'외인 전원 1군 제외' 넥센, 믿을 구석 '한조' 원투펀치

고척=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4.27 06:05 / 조회 : 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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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현희-조상우. /사진=넥센 제공(오른쪽)






오설리반과 대니돈에 이어 밴헤켄까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KBO리그 10개 구단 중 1군 엔트리에 외인이 단 한 명도 없는 팀은 이제 넥센이 유일하다. 그래도 믿을 구석이 있으니, 바로 최근 선발로 나와 쾌투를 펼치고 있는 원투펀치. '한조 듀오' 한현희와 조상우다.

넥센은 27일 오전 기준, 9승13패(승률 0.409)를 기록하며 한화와 함께 리그 공동 8위에 자리하고 있다. 6위 kt와의 승차는 2경기. 아직 시즌 초반인 점을 감안하면, 넥센은 현 시점이 위기 상황이다.

그 이유는 바로 팀에서 핵심 역할을 맡아야 할 외국인 선수 3명이 모두 2군에 모여 있기 때문이다. 앞서 오설리반과 대니돈이 부진을 거듭하며 2군으로 내려갔다. 이유는 부상이 아닌 부진한 성적 때문이었다.

오설리반은 3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15.75로 안 좋았다. 오설리반은 2군서도 좋은 모습을 못 보이고 있다. 지난 22일 삼성을 상대로 3이닝 5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흔들렸다.


타자 대니돈은 1군서 9경기에 나와 타율 0.125(24타수 3안타) 2득점 2볼넷 8삼진으로 부진했다. 대니돈은 현재 2군서 타율 0.318(22타수 7안타) 2홈런 5타점 4득점 장타율 0.636, 출루율 0.348을 기록 중이다.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6일 밴헤켄까지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유는 25일 두산전에서 선발로 나와 투구를 펼친 뒤 어깨 쪽에 불편함을 호소했기 때문이다. 일단 밴헤켄은 당장 2군으로 내려가지는 않은 채 1군과 동행한다.

장정석 감독은 밴헤켄의 상태에 대해 "두산전 투구를 마친 뒤 어깨 쪽이 다소 뻐근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심각한 건 아니지만 일단 1군 엔트리에서 빼기로 결정을 내렸다. 한 차례 정도 로테이션을 생략한다면 다음 번 투구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명도 아니고, 2명도 아닌 외인 전원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갈 길 바쁜 넥센으로서는 팀 내 전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외인이 없는 게 뼈아프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바로 최근 복귀한 한현희, 그리고 조상우가 쾌투를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한현희는 올 시즌 6경기에 나와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03(26⅓이닝 3자책)으로 빼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KBO리그 평균자책점 부문 1위다. 그러나 선발 등판할 때마다 타선이 침묵하고 있다. 한현희는 전날 두산전에서도 6⅓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괜찮은 모습을 보였으나 타선이 7회까지 한 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한현희에 앞서 조상우 역시 선발 투수로서 합격점을 받았다. 조상우는 데뷔 첫 선발 등판인 23일 롯데전에서 5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현재 로테이션이라면 29일 대전 한화전에서 다시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외인이 떠났지만 한현희와 조상우가 꿋꿋하게 버티고 있는 넥센. 외국인 선수들이 제 컨디션을 찾고 복귀 할 때까지 토종 선수들이 버텨주는 게 또 하나의 과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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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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