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드 9위-BSV 3위' 두산, 불안한 허리와 뒷문을 어쩌나

고척=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4.27 10:00 / 조회 : 1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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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찬(좌)과 이현승.



'디펜딩 챔피언' 두산의 불펜이 계속 흔들리고 있다.

KBO리그 10개 구단들이 모두 22경기를 치른 현재, 두산은 7위에 자리하고 있다. 10승1무11패를 거뒀다. 5할에 조금 못 미치는 0.476의 승률을 기록 중이다. 당연히 2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두산으로서는 썩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이다.

그 배경에는 두산의 불안한 허리 그리고 뒷문이 있다. 두산은 올 시즌 단 2홀드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팀 홀드 부문 9위. 1위 LG가 16홀드를 따낸 것에 비해 14개 차이가 난다. 세이브 역시 3개로 SK와 공동 7위. 반면 블론세이브는 3차례 범하면서 공동 3위에 랭크돼 있다.

선수 개개인의 기록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홍상삼은 9경기에 나와 10⅔이닝을 던졌으나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5.91을 마크했다. 여기에 김강률은 평균자책점 5.63을, 김승회는 4.61, 이용찬은 3.72, 이현승은 3.09를 각각 기록 중이다.

최근 넥센과의 2연전에서도 불펜진은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지난 25일에는 선발 김명신이 불의의 부상을 입은 뒤 홍상삼이 급하게 올라왔으나 1⅔이닝 4피안타 4볼넷 5실점으로 흔들렸다.

김태형 감독은 26일 경기에 앞서 홍상삼에 대해 "그래도 계속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갑자기 올라가다 보니 쫓기는 면이 있었던 것 같다. 그전까지는 계속 좋았다"며 믿음을 보냈다.

그렇지만 26일 경기서도 두산의 불펜 불안은 계속 이어졌다. 유희관의 호투 속 3-0으로 앞선 8회말. 1사 1,2루 위기서 구원 등판한 이용찬이 대타 이택근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한 뒤 김하성에게 좌전 2타점 적시타를 내주고 만 것이다.

결국 9회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한 뒤 마운드를 이현승에게 넘겼으나, 이번엔 이현승이 김민성에게 동점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이현승이 올 시즌 2번째 블론 세이브를 기록한 순간이었다. 사실상 팀이 10회초 양의지의 결승타로 4-3 승리를 거뒀기에 망정이지, 자칫 넥센전 6연패에 빠질 수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두산은 지난해 불펜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윤명준이 상무로 떠났다. 확실했던 불펜 투수 한 명이 떠나면서 마무리 투수들에게도 부담이 가중되는 모양새다. 여기에 두산은 지난 18일에는 코치진 개편을 통해 분위기 변화를 꾀했다. 한용덕 수석코치가 1군 투수코치를 겸하고 수비코치였던 강석천 코치가 타격코치로 보직 변경했다. 그 이후 두산은 4승1무3패를 거뒀다.

결국 두산은 이용찬과 이현승이라는 더블 스토퍼가 확실하게 살아나야 한다. 또 그 앞에 나오는 투수들이 잘 던져줘야 한다. 그래야 허리가 튼튼해진다. 김명신의 뜻하지 않은 부상 속에 불펜진에 대한 두산 코칭스태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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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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