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 몸 싸움' 이정현 "잘못한 것 맞다..죄송하다"

잠실실내체=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4.26 21:38 / 조회 : 4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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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사진=KBL



안양 KGC 이정현이 2차전 이관희와의 몸싸움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한 사과였다.

이정현은 2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9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로 활약했다. 덕분에 KGC는 삼성을 88-82로 제압하고 2승1패를 기록했다.

이정현은 지난 23일 열린 챔피언결정전에서 삼성의 이관희가 거친 신경전을 벌였다. 이정현이 스크린을 받고 나가는 과정에서 바짝 붙어 수비하는 이관희를 팔로 밀었다. 이로 인해 넘어진 이관희는 곧바로 일어나 이정현에게 달려들었다. 결국 이정현과 이관희는 나란히 파울을 받았고 이정현을 밀친 이관희에게는 퇴장 명령이 주어졌다.

2차전에서 몸싸움을 벌인 이정현은 이날 경기 내내 삼성 홈팬들의 야유에 시달려야 했다. 삼성팬들은 이정현에게 끊임없이 야유를 보냈다. 그 속에서도 이정현은 묵묵히 제 몫을 해냈다.

경기 후 이정현은 "2차전 이후에 욕을 많이 먹었다. 개인적으로 힘들었다. 진심으로 가격을 하려고 한 것은 아니다. 부족해서 감정 컨트롤을 못했다. 거칠게 수비하는 것에 욱해서 나왔다. 공격 파울이 맞고 잘못한 것이 맞다. 참아내야 했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이어 "저를 집중견제하는 선수기 때문에 그런 수비를 해야 하는 것이 맞다. 그런 모습이 나와 죄송하다. 팀에 주축 선수로서 팀에 좋지 않은 피해를 입힌 것 같았다. 이 정도일줄을 몰랐지만 팀에 도움이 되려고 했다. 동료들이 워낙 격려를 많이 해줬다. 그 어느 경기보다 힘있게 해줬다. 앞으로 이런일이 없도록 하겠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이정현은 삼성팬들의 야유에 심적으로 흔들렸지만 팀원들 덕분에 이겨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처음 겪는 일이었다. 심리적으로 흔들렸다. 그럴 때마다 희종이형이 제 경기를 하라고 했다. 2차전에서 공을 소유하는 시간이 길었던 것 같다. 그래서 5명이서 같이 하는 경기를 하자고 했다. 벤치 멤버들이 너무 말해줬다. 벤치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을 하고 싶다. 4, 5차전이 힘들겠지만 국내 선수들이 똘똘 뭉쳐 KGC만의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 팀이 이기려면 어떠한 역할이라도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정현은 4차전에서 1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이관희와 다시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해서는 "4차전에 대해서는 말하기가 조심스럽다. 그 선수도 그 선수만의 스타일이 있다. 그런 것을 신경쓰지 않고 흥분하지 않겠다. 챔프전에 맞는 경기력을 보여주도록 하겠다. 신경전에 말리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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