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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트로스' 이은미가 외치는 대한민국의 희망찬 날개(인터뷰)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7.04.26 16:36 / 조회 : 4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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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은미 측 제공


가수 이은미(51)가 '알바트로스'로 대한민국에 희망찬 날개를 펼 수 있기를 기원했다.


이은미는 서울 중구 정동에서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신곡 '알바트로스' 활동에 임하는 소감과 함께 그간의 근황을 전했다.

이은미는 지난 25일 신곡 '알바트로스'를 발표하고 활동을 재개했다. '알바트로스'는 이은미의 히트곡 중 하나인 '애인 있어요'를 만들었던 작곡가 윤일상과 작사가 최은하가 다시 한 번 뭉쳐 탄생시킨 트랙. 지난 2014년 발매한 미니앨범 '스페로 스페레'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신곡이기도 하다.

이은미는 지난 1989년 신촌블루스 3집의 객원 가수로 참여해 부른 '그댄 바람에 안개를 날리고'가 히트하면서 대중에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은미는 1992년 1집 '기억 속으로'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6장의 정규 앨범, 4장의 미니 앨범, 3장의 리메이크 앨범을 발표하는 등 그 간 활발히 음악 활동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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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은미 측 제공



26일 서울 중구 정동에서 스타뉴스와 만난 이은미는 히트곡 '애인 있어요'로 호흡을 함께 맞춘 윤일상 작곡가, 최은하 작사가와의 호흡을 언급하며 컴백 활동을 재개하는 소감을 전했다. 이은미는 "윤일상은 항상 새 음악을 만들 때마다 길잡이가 돼 주는 분이다. 항상 새롭고 다른 것을 음악으로 표현하도록 도와준다"며 "최은하 작사가 역시 언제든지 내게 좋은 노랫말을 주시는 분이다. 두 분과의 작업은 즐겁다"라고 밝혔다.

이어 '알바트로스'에 대해 "살면서 갖고 있는 아픔에 대해 노래해 봤다. '알바트로스'만의 이 멜로디와 노랫말이 갖고 있는 힘이 대중에게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은미는 오랜만에 신곡을 발표한 것에 대해서도 최근 자신이 느꼈던 감정을 덧붙이며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사실 음악이 새롭게 발표된 것이 3년 만이긴 하지만 음악 작업은 계속 해왔죠. 이 노래를 처음 받았을 때 말 그대로 새로운 날개를 펼 수 있겠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이전에 느낄 수 없는 특별한 에너지도 담겼고요. 그런 벅차오르는 느낌을 멜로디로 표현할 수 있게 해줘서 (윤일상 작곡가가) 정말 놀라웠고 최은하 작사가의 노랫말도 물론 멋졌고요. 곡은 지난해에 이미 완성이 돼 있었는데 당시 국가적으로 엄청난 혼란에 빠져 있어서 국민들은 물론 나도 패닉에 빠져 있었고 그래서 노래를 할 수 없을 정도였어요."

이은미는 국정 농단 사태로 충격에 빠진 대한민국을 지켜보며 심적으로 황폐해진 자신의 모습도 되돌아보게 됐다고 전했다. 이은미는 "주말마다 광화문으로 향해서 촛불 집회에 참석하며 시민들과 함께 느낀 긍정적인 힘이라면 좀 더 힘 있게 날개를 펼칠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고 결국 노래를 다시 할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싱글 앨범이라도 빨리 발표해야겠다는 생각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올해로 데뷔 28주년을 맞이한 이은미는 "보컬리스트로서 신체적으로 노화 과정을 겪는다는 게 내게는 정말 특별하면서도 힘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새 음악을 작업하며 여려 자극도 받게 되고, 새로운 것들을 얻으며 새롭게 충전할 수 있는 계기도 느끼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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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은미 측 제공


한편 이은미는 자신의 정치적 성향과 관련한 질문에도 주저하지 않고 솔직한 생각을 전하며 시선을 모았다.

이은미는 "사실 내가 정치적 성향을 밝히는 것에 대한 부담보다는 주위에서 성향을 밝히는 것을 만류하는 것에 대한 거부가 더 힘들다"고 웃으며 말했다.

"실제로 (문화계) 블랙리스트가 존재한다는 것과 관련해서도 굳이 확인을 거치지 않아도 분명 최소한의 알력이 있다는 것에 대한 의심은 누구나 하고 있을 거예요. 세상이 그렇게 순진하지 않다는 것 역시 누구나 알고 있고요. 대중음악을 하는 입장에서 저 역시 불이익이 없진 않았겠죠. 하지만 그게 내게 중요하진 않아요. 그저 제가 한 말과 행동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 뿐이죠. (전인권의 정치적 발언에 대해서도) 자기 의견을 말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는 범야권 지지자라고 이미 밝혔지만 권력이 있다면 견제 세력도 분명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이은미는 마지막으로 "오랜 시간 동안 노래하면서 정말 큰 사랑을 받았고 대중에게 받은 관심과 사랑을 이제 잘 되돌려 드려야겠다는 생각"이라며 "'알바트로스'가 상처를 받은 대한민국에게 희망찬 날개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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