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1592' PDX촬영감독 "임진왜란 소재로 국제상 수상, 큰 의미"(인터뷰①)

'2017 뉴욕TV&필름 페스티벌' 수상자 김한솔 PD와 백홍종 촬영 감독 인터뷰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7.04.26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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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솔 PD/사진제공=KBS


KBS 1TV '임진왜란 1592'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이순신 장군뿐만 아니라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시선에서 임진왜란을 그린 작품이다. 기존 드라마와 다른 시각과 생생한 해상 전투신은 시청자들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이에 1회가 9.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하는 등 시청률도 놓치지 않았다.

작품성은 어디서든 통하는 법이다. '임진왜란 1592'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7 뉴욕TV&필름 페스티벌'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연출과 극본을 맡은 김한솔 PD(37)는 금상을, 백홍종 촬영 감독(50)은 촬영 감독상을 받았다. 국내외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김한솔 PD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는 소감을 밝혔다.


"사실은 다른 소재도 아닌 임진왜란과 이순신 장군, 거북선을 소재로 국제상을 받았다는 게 큰 의미이지 않을까 싶어요. 대한민국 연출로선 큰 의미죠. 세계 몇 대 상에 드는 국제상이고 전 세계에서 50개국 정도가 참가해요. '임진왜란 1592'과 그 소재로 금상을 받은 건 큰 의미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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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홍종 촬영 감독/사진제공=KBS


백홍종 촬영 감독은 상의 의미보다 촬영의 즐거움이 더욱 크다고 말했다. '차마고도', '의궤 8일간의 축제' 등 다큐멘터리와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브레인' 등 드라마를 만들어낸 그는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자체가 즐거워요. 정년퇴직할 때까지 이 일을 하고 싶어요. 요즘 젊은 PD가 28살인데 저랑 23~24년 나이 차이가 나요. 같이 촬영한다면 제가 왕년에 뭘 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젊은 사람들의 연출 의도와 생각을 어떻게 작품에 녹이느냐가 중요한 게 아닌가, 동시대의 고민을 같이하는 게 행복한 작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년퇴직하고서도 그 자체를 즐기려고 해요. 임진왜란에 빠져서 살 수 있었던 시간에서 일이 힘들다기보다는 하고 나면 뿌듯하잖아요. 그런 생각에서 좀 거만한 이야기일 수 있는데 상의 의미보다 작품을 통해 배운 점이 많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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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솔 PD(왼쪽)와 백홍종 촬영 감독/사진제공=KBS


'임진왜란 1592'의 성공은 극본과 연출, 영상, 배우들의 연기가 맞아떨어져 가능했다. 타 작품과 비교했을 때 적은 제작비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 작품을 만드는 데는 모두 13억 원 가량이 투입됐다. 김한솔 PD는 제작비의 한계에도 훌륭한 영상을 구현한 백홍종 촬영 감독에게 공을 돌렸다.

"제작비와 촬영은 떼려야 뗄 수 없어요. 낮은 제작비로 촬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제작비가 몇 백억이 넘나드는 드라마들과 경쟁해서 촬영상을 받았다는 건 무엇인가 큰 힘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해요. 세계 심사위원들이 그 부분을 높이 평가했다고 생각하고요. 촬영 부분은 백홍종 선배님은 물고기가 수영하고 숨을 쉬듯이 촬영을 해요. 촬영한다고 의식하고 촬영하는 게 아니라 계속 정말 원초적으로 촬영을 해요. 사실은 촬영장에서 3대를 가지고 계세요. 그건 참 대단한 얘긴데 하나는 레드 드래곤 카메라를 들고 촬영을 하고 컷 하면 그때 핸디캠으로 메이킹 촬영을 해요. 이렇게 하다가 스틸 카메라를 꺼내서 스틸 사진을 찍어주셨죠."

김한솔 PD와 백홍종 촬영 감독은 서로 칭찬해주기 바빴다. 아무리 좋은 능력을 갖춘 이들이 만나도 서로 합이 맞지 않는다면 말짱 도루묵일 터다. '임진왜란 1592'의 성공 비결을 두 사람의 관계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다. 백홍종 촬영 감독은 "즐겁게 일했고 역사에 흠뻑 빠져 일해서 행복했다. 김한솔 감독님을 만나 행복했다"며 소회를 드러냈다. 김한솔 PD는 백홍종 촬영 감독에 대해 "엄마 같은 존재"라며 "밖에 무슨 일이 있으면 그러면 안 되는데 엄마에게 화를 낸다. 100명, 200명의 스태프들의 스트레스가 연출에게 온다면 그런 연출의 버팀목이 돼줬다"라고 화답했다.

-인터뷰②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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