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킬러 명성 무색' 밴헤켄의 조금은 쑥스러운 '2승'

고척=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4.25 21:54 / 조회 : 3636
  • 글자크기조절
image
밴헤켄.






넥센의 에이스 밴헤켄이 다소 쑥스러운 시즌 2승을 달성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25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13-9로 승리했다. 넥센은 선발 타자 전원이 안타와 득점(시즌 3허, 넥센 2호, 통산 160번째)을 올리며 두산을 제압했다.

이 승리로 넥센은 시즌 2연승과 함께 지난해 9월 29일 잠실 원정 경기 이후 두산전 5연승을 거뒀다. 9승 12패가 된 넥센은 승패 마진 '-3'을 기록했다. 반면 두산은 9승1무11패로 5할 승률 회복에 실패했다.

이날 넥센 선발 밴헤켄은 5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5실점(5자책)을 올리며 시즌 2승 달성에 성공했다. 총 투구수는 83개였다.


밴헤켄은 '두산 킬러'로 명성을 떨쳤다. 두산 상대로 통산 20경기에 나와 11승 5패 평균자책점 3.29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은 5실점을 허용하는 등 다소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스트라이크를 52개 던진 반면, 볼도 31개로 다소 많은 편이었다.

이날 밴헤켄은 속구를 39개 던졌는데 최고 구속은 139km가 나왔다. 속구 평균 구속은 135km. 주무기인 포크볼은 30개(116~124km)를 뿌렸다.

1회에는 1사 후 신성현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뒤 폭투까지 범하며 2루 진루를 허용했다. 이어 민병헌을 3루 땅볼로 유도했으나 김재환에게 좌월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았다.

밴헤켄은 3회 4실점하며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1사 후 허경민과 신성현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한 뒤 민병헌에게 초구에 몸에 맞는 볼을 던졌다. 이어 김재환을 1루 땅볼로 유도했으나, 이때 3루주자 허경민이 홈을 밟았다. 계속해서 양의지에게 우월 2타점 2루타, 최주환에게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내주며 5실점째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5회까지 밴헤켄은 안정감을 찾기 시작했다. 4회에는 1사 후 김재호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후속 허경민과 신성현을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5회에도 1사후 김재환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양의지를 유격수 뜬공, 최주환을 좌익수 뜬공으로 각각 아웃시켰다.

이미 점수가 13-5로 벌어진 가운데, 넥센은 밴헤켄을 내리는 대신 김상수를 두 번째 투수로 투입했다. 주말 한화와의 3연전을 앞두고 있는 넥센으로서는 4일 휴식 후 일요일(4/30)에 또 나설 수 있다. 과연 한화전에서는 확실한 에이스로서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기자 프로필
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