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근의 MLB관전평] 류현진의 투구를 아쉽게 만든 타선

이광근 전 kt 2군 감독 / 입력 : 2017.04.25 18:12 / 조회 : 5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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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AFPBBNews=뉴스1


오늘 경기는 류현진 선수가 좋은 성적을 거둘 당시의 모습으로 돌아오는 과정이라고 보인다. 비록 패전 투수로 기록에 남았지만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인상 깊었다. 특히 바깥쪽으로 형성되는 변화구와 직구가 상당히 좋았다. 왼손 투수가 좋은 경기를 펼치기 위해서는 바깥쪽 제구가 살아나야 한다.


오늘 경기의 관전 포인트는 다저스 타선이 얼마나 살아나 투수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하고 첫 승리의 도움을 줄 수 있는가로 보았다. 그러나 다저스 타선은 9회까지 4안타 2사사구의 좋지 못한 결과를 보였고 류현진 선수의 첫 승의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LA 타선은 상대 투수에 대한 파악도 부족해 보였고 타선의 인내심 역시 부족해 보였다.

타석에서 인내심을 가졌을 때 크게 3가지 이점을 갖는다. 먼저 출루율을 높일 수 있고 쉽게 아웃을 당하지 않는 다는 점이다. 두 번째 적은 아웃(적은 병살타, 많은 볼넷, 루상에 많은 주자, 많은 득점)이다. 세 번째 인내심을 갖추면 타자가 더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타격을 할 수 있게 되어 많은 안타가 나올 것이고 결과적으로 높은 타율을 기록할 수 있다. 반대로 상대 투수는 더 많은 투구를 하게 된다. 그러므로 타자는 상대 투수 공의 스피드와 공의 궤적을(타이밍) 많이 볼 수 있고, 필연적으로 투수의 공 끝의 힘이 떨어질 것이다.

상대 투수를 파악할 수 있는 기본적인 부분은 상대 투수의 제구력, 결정구, 메이크업(표정에 드러난 선수의 상태)은 어떤가, 지쳐있는가, 위기 상황에 빠르게 대처하는 스타일인가, 전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었는가 등이 있다. 타자는 경기에서 이러한 부분을 숙지하고 경기에 임해야한다.


좋은 경기를 이끌어 가기 위해선 출루율을 높여야 된다. 특히 선두 타자가 출루하는 것은 항상 팀에 도움이 된다. LA 다저스 타선은 조금 더 출루율과 응집력을 보여주어 팀 성적과 류현진 선수에게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야구는 통계 자료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스포츠이다. 선수가 그라운드에서 행한 모든 것들은 기록된다. 때문에 선수들은 개인의 기록과 연관된 수치를 개인의 목표로 정하기 쉽다. 하지만, 선수들이 기록에 연연하는 순간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지는 사례는 많다.

자신의 기록이나 결과에 대한 목표보다는 부상 재활 후 자신의 경기력 향상에 집중하는 과정에 대한 목표를 세운다면 시즌 끝에 반드시 좋은 결과 또한 동반될 것이라 확신한다. 오늘 경기에서 비록 4연패를 당했지만 성적에 연연하지 말고 자신의 모습을 찾아 간다면 류현진 선수 예전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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