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이닝 무실점' KIA 불펜, 관건은 '꾸준함' 유지

광주=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4.26 10:00 / 조회 :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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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두 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했던 박지훈. 25일 삼성전에서도 1이닝 무실점을 만들어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잡고 홈 3연전 시작을 승리로 장식했다. 공수에서 삼성을 압도하는 모습이었다. 여기에 짚을 부분이 또 있다. 바로 불펜이다. 무실점을 합작하며 팀 승리를 마무리했다. KIA로서는 '오늘만 같아라'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드는 하루라 할 수 있다.

KIA는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삼성과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선발 임기영의 호투와 집중력을 발휘한 타선의 힘을 더해 11-3의 대승을 거뒀다.

거칠 것이 없었다. 사실 1회초 이승엽에게 투런포를 내주며 시작은 좋지 않았다. 하지만 2회부터 득점 행진을 시작했다. 2회말 3점, 3회말 2점, 5회말 1점을 뽑았고, 7회말에는 무려 4점을 더했다. 8회말 1점을 추가하며 11점을 만들었다.

김선빈이 2회말 역전 결승타를 터뜨리며 1안타 1타점을 올렸고, 최형우는 3점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여기에 서동욱이 1안타 2타점을, 이범호가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그야말로 골고루 터졌다.


선발 임기영도 호투했다. 임기영은 6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3승째를 따냈다.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올 시즌 가장 많은 피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득점권에서 단 1안타만 내주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빼어난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인 것이다.

여기에 불펜을 빼놓을 수 없다. 이날 KIA는 임기영에 이어 박지훈이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홀드를 챙겼고, 고효준이 1이닝 무실점, 손영민이 1이닝 무실점을 만들어내며 경기를 끝냈다. 합계 3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이다. 덕분에 KIA가 깔끔한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올 시즌 잘 나가고 있는 KIA지만, 불펜은 약점으로 꼽혔다. 안정감이 다소 떨어졌다. 팀 평균자책점이 4.18로 5위인데, 불펜의 평균자책점은 8.36으로 최하위다. 선발진이 평균자책점 2.58을 합작하며 강력함을 보이고 있음에도 팀 평균자책점 순위가 5위인 이유다.

지난주 6경기에서는 팀 평균자책점이 5.14였다. 들쑥날쑥했고, KIA도 3승 3패에 머물렀다. 승리한 경기도 다소 아슬아슬한 감이 있었다. 1위를 질주하고 있지만, 불펜은 확실히 아쉬웠다.

김기태 감독은 불펜에 대해 "투타 복합적으로 봐야 한다. 그리고 평균이라는 것이 있다"라며 좀 더 지켜볼 뜻을 밝혔다. 지금 당장 이렇다 할 변화를 주거나, 충격요법을 쓰거나 하지는 않는 중이다. 만약 부진이 계속된다면 뭔가 방법을 강구해야 할 상황이다.

분명 잘 던지는 날이 있다. 25일 삼성전도 그랬다. 3명이 올라와 무실점을 합작했다. 이날처럼만 던진다면, 불펜 걱정을 덜 수 있을 전망이다. 관건은 꾸준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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