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승' 임기영 "야구장 오는 것이 즐겁다.. 승수 신경 안 쓴다"

광주=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4.25 22:13 / 조회 : 1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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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3승을 따낸 KIA 타이거즈 선발투수 임기영.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의 '젊은 호랑이' 임기영(24)이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선보이며 승리를 따냈다. 시즌 3승째. 임기영이 경기 후 소감을 남겼다. 승수에 연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임기영은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KIA는 임기영의 호투 속에 타선이 폭발하며 11-3으로 승리했다. 1회초 먼저 2점을 내주고 시작했지만, 결과는 넉넉한 승리였다.

임기영은 이날 전까지 4경기(3선발)에서 2승, 평균자책점 1.29를 기록중이었다. 지난 18일 kt전에서는 9이닝 7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따내기도 했다.

그리고 이날 또 한 번의 승리를 따냈다. 냉정히 말해 앞선 등판과 비교하면 내용은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기가 막한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이며 실점을 딱 3점으로 막았다. 이승엽에게 내준 투런포를 제외하면 1점이 전부다.

경기 후 임기영은 "오늘 컨디션과 밸런스가 좋아서 초반에 힘으로 갔는데, 공이 몰렸다. 이후 힘을 빼고 코너를 활용했다. 포수 (김)민식이 형의 리드가 좋았다.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위기 상황이 있었는데, 아무 생각하지 않고 던졌다. 점수 줄 것은 주고, 막을 것은 막자는 생각이었다"라고 덧붙였다.

피안타가 많았음에도 퀄리티스타트를 한 부분에 대해서는 "3회 보니까 투수구가 좀 많았다. 그래서 이후 맞춰잡고자 했다. 이를 통해 투구수를 줄였고, 6회까지 갈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세 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 것과 관련해서는 "부담은 없었다. 지난 등판 이후 너무 휴식이 길었다. 빨리 마운드에 오르고 싶었다. 그 생각만 했다. 지금은 야구장에 나오는 것, 등판하는 것이 너무 재미있다"라고 말했다.

체인지업을 많이 활용한 부분에 대해서는 "삼성 타자들이 직구 타이밍에 많이 나오더라. 이대진 코치님도 그랬고, 민식이 형도 그랬고 체인지업을 활용하자고 했다. 완급조절 하면서 던졌고, 결과가 잘 나왔다"라고 짚었다.

제구가 좋다는 말에는 "전에는 생각이 많았고, 맞지 않으려고 도망다녔다. 지금은 맞아도 된다는 생각으로 던진다. 볼넷을 주는 것이 싫다. 어차피 맞는다고 다 안타가 되는 것도 아니다. 단순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 승리 소감을 묻자 "항상 마운드에서 배짱있게 던지려고 한다. '중요한 경기'라는 생각 같은 것은 마운드에 올라가면 잘 하지 않는다. 한 이닝, 한 이닝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던진다"라고 말했다.

다른 선발투수들과 관련해서는 "헥터와 팻 딘, (양)현종이 형이 던지는 것을 많이 보고, 많이 물어본다. 요즘 현종이 형에게 많이 물어보고 있다. 타자에 집중하고, 방심하지 말라고 해준다"라고 말했다.

승수에 대해서는 "정말 생각하지 않고 있다. 똑같은 마음으로 던진다. 주변에서 말을 많이 하는데, 듣지 않는다. 10승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일요일에 등판하는데, 똑같이 던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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