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광, KIA전 3이닝 5실점 조기강판.. 아쉬운 수비 지원

광주=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4.25 19:55 / 조회 : 4124
  • 글자크기조절
image
KIA 타이거즈전에서 1군 데뷔전을 치른 최지광.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아기 사자' 최지광(19)이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3이닝만 소화하고 강판됐다. 프로의 쓴맛을 본 셈이 됐다. 하지만 수비의 지원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최지광은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KIA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5실점(4자책)을 기록하고 조기에 강판됐다.

최지광은 삼성이 2017년 신인 2차지명에서 1라운드에 선발한 고졸 루키다. 부산고 시절 실질적인 에이스로 활약한 바 있다. 시범경기에서는 4경기에서 1홀드, 평균자책점 7.36을 기록했다. 4경기 가운데 3경기가 무실점 피칭이었다.

삼성은 최지광의 미래의 에이스로 점찍고, 시즌 개막을 2군에서 하게 했다. 1군에서 불펜으로 뛰는 것보다, 2군에서 선발 수업을 쌓게 한 것. 퓨처스리그에서 최지광은 3경기에 나섰고, 1승에 평균자책점 2.81이라는 좋은 기록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이날 첫 1군 등판을 치렀다. 우규민(32)의 부상으로 공백이 생겼고, 김한수 감독은 최지광을 대체 선발로 낙점했다. 만 19세 소년이 1군 마운드에 선 것이다.

결과는 아쉬웠다. 1회말을 삼자범퇴로 끝내며 씩씩한 모습을 보였지만, 2회말부터 실점하면서 기세가 꺾였다. 나쁘지 않은 공을 던졌고, 씩씩하게 뿌렸다. 하지만 프로의 벽은 만만치 않았다. 여기에 수비의 도움도 아쉬움이 있었다. 결국 최지광은 1군 데뷔전에서 패전투수가 될 위기에 처하고 말았다.

최지광은 1회초 이승엽의 투런포로 2-0으로 앞선 상태로 1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로저 버나디나를 2루 땅볼로 처리한 최지광은 다음 이명기를 삼진(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막아냈다. 이어 나지완을 몸쪽 속구를 뿌려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2회말은 쉽지 않았다. 최형우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고, 이범호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무사 1,2루에 몰렸다. 안치홍에게 2루 땅볼을 유도했지만, 병살이 되지 못하고 타자 주자만 잡았다. 1사 2,3루 위기.

2루수 조동찬의 수비가 아쉬웠다. 2루로 던지지 않고, 1루 주자를 보고 머뭇거린 후 1루로 송구했다. 보내기 번트와 같은 효과가 나오고 말았다. 이어 최지광은 서동욱과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지만, 좌중간 적시타를 맞고 2-2 동점이 되고 말았다.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서동욱이 기술적으로 잘 받아쳤다.

다음 김민식을 투수 땅볼로 잡아냈지만, 1루 주자 서동욱이 2루에 들어갔다. 이어 김선빈에게 다소 빗맞은 중전 적시타를 맞아 2-3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송구가 홈으로 향하는 사이 타자 주자가 2루까지 들어갔다. 그래도 버나디나를 삼진으로 막고 이닝을 끝냈다.

3회말 들어서는 선두 이명기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후, 나지완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최형우에게 좌중간 담장을 때리는 2루타를 맞고 1사 2,3루에 몰렸다. 그리고 이범호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2-4가 됐다.

여기까지는 괜찮았다. 하지만 중견수 박해민이 3루로 뛴 2루 주자 최형우를 잡기 위해 3루로 송구했고, 이 공을 3루수 이원석이 뒤로 흘리고 말았다. 이에 최형우까지 홈을 밟으며 2-5가 됐다. 안치홍을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