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선의 무서운 '집중력'.. 삼성을 압도하다

7회말 쐐기 3점포를 터뜨리고 기뻐하는 최형우.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잡고 홈 주중 3연전을 기분 좋게 출발했다. 먼저 점수를 내주고 시작했지만, 역전을 일궈냈다. 결과는 대승. 결국 타선의 집중력 차이가 결정적이었다. KIA가 삼성을 압도했다.


KIA는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삼성과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선발 임기영의 역투와 타선의 고른 활약을 더해 11-3으로 승리했다.

지난 주말 LG와의 3연전을 패-승-패로 마치고 광주로 돌아온 KIA는 이날 삼성을 잡으면서 기분 좋게 홈 3연전을 시작했다. 올 시즌 유일하게 연패가 없는 KIA는 이번에도 연패를 막아냈다. 그것도 역전승으로 일궈냈다.

일단 선발 임기영이 잘 던졌다. 이날 6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3승째를 따냈다. 위기관리능력이 일품이었다. 여기에 불펜도 탄탄했다. 박지훈과 고효준, 손영민이 차례로 올라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경기를 끝냈다.


진짜는 타선이다. 이날 경기는 타선의 집중력 싸움에서 승부가 갈렸다. KIA의 압승이었다. KIA는 이날 1회초 이승엽에게 투런포를 맞고 시작했다. 하지만 2회말 3점을 뽑으며 뒤집었고, 3회말에는 2점을 더했다.

4회초 한 점을 내줬지만, 5회말 1점을 뽑아 간격을 유지했다. 그리고 7회말 4점을 더하면서 10-3의 대승을 완성했다.

결과에서 알 수 있다. 찬스가 났을 때 KIA는 착실히 점수를 뽑았다. 하지만 삼성은 아니었다. 이날 KIA는 12안타-6사사구를 기록했고, 삼성은 11안타-1볼넷을 만들어냈다. 양 팀 모두 루상에 나간 주자가 결코 적지 않았던 셈이다.

하지만 점수는 KIA가 8점이나 더 뽑아냈다. 집중력의 차이다. 이날 KIA는 2회말 득점권에서 4타수 2안타를 쳤고, 7회말에도 득점권에서 1안타가 나왔다. 8회말에도 찬스가 있었고, 적시타가 터졌다.

이를 바탕으로 이날 KIA는 득점권에서 11타수 4안타, 타율 0.364를 기록했다. 꼭 안타가 나오지 않아도 점수는 나왔다. 땅볼과 희생플라이 등으로 점수를 뽑는 모습도 보였다. 7회말 최형우의 3점포로 쐐기를 박았다.

반면 삼성은 이승엽이 1회초 투런포를 쏘며 힘을 냈다. 선취점을 뽑고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이후 8회까지 득점권에서 9타수 1안타에 그쳤다. 4회초 8번 타자 김헌곤이 적시타를 하나 친 것이 전부다.

잔루도 적지 않았다. 1회부터 8회까지, 6회를 제외하고 모두 주자가 나갔지만, 홈은 멀고도 멀었다. 잔루만 7개였다. 이래서는 이길 수 없었다.

결국 야구는 점수를 많이 뽑는 팀이 이긴다. 홈런이든, 적시타든, 땅볼이든, 희생플라이든 상대보다 한 점이라도 더 올려야 이길 수 있다. 이날 KIA가 그랬다. 찬스가 나면 꼬박꼬박 진루타가 나왔고, 적시타가 터졌다. 반면 삼성은 아니었다. 결과는 KIA의 대승, 삼성의 대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