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류현진, 지긋지긋했던 피홈런 악령 떨쳤다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4.25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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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AFPBBNews=뉴스1





구속이 오르자 그 동안 발목을 잡았던 피홈런이 나오지 않았다. 류현진(LA 다저스)은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선보이면서 어깨 부상 전 모습을 재현했다.


류현진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AT&T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96구를 던져 5피안타 3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다저스는 1-2로 패배했지만 류현진의 호투는 빛났다.

류현진은 올 시즌 올라오지 않는 구속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로 인해 매 경기마다 피홈런을 허용했다. 특히 지난 19일 콜로라도전에서는 3피홈런을 내주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당시 류현진의 속구 평균 구속은 89.4마일(143km/h)에 그쳤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초구부터 90.5마일(145km/h)을 던진 류현진은 평균 속구 구속 145km/h를 유지하면서 샌프란시스코의 타자들을 요리했다. 구속이 오르자 구위가 확실히 살아난 모습이었다.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은 류현진의 공을 쉽게 공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그동안 류현진을 괴롭혔던 피홈런이 단 한 개도 나오지 않았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실점이 줄었다. 류현진이 이날 허락한 실점은 1점에 불과했다. 2회말 1사 3루에서 패닉에게 희생플라이를 허락한 것 외에도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속구가 위력적으로 포수 미트에 꽂히자 변화구의 위력도 살아났다. 류현진의 주무기인 체인지업이 날카롭게 떨어지면서 타자들의 범타를 이끌어냈다. 체인지업과 함께 섞어 던진 슬라이더와 커브도 이전 경기들과는 달리 확실히 위력적이었다.

구속이 오른 류현진은 노련한 경기 운영도 선보였다. 특히 6회말 2사 1, 3루 위기 상황에서 침착함이 빛났다. 크로포드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131km/h 체인지업으로 내야 뜬공을 유도하며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다. 이로써 류현진은 961일 만의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면서 선발의 자격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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