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광해'는 잊어라..이정재X여진구 시국사극 '대립군'(종합)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7.04.25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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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성균 기자


이정재 여진구 주연의 영화 '대립군'이 베일을 벗고 출격을 알렸다.

25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영화 '대립군'(감독 정윤철)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영화 '대립군'은 임진왜란 당시 피난한 아버지 선조를 대신해 분조를 이끌던 왕세자 광해와 생존을 위해 남의 군역을 대신 치르던 대립군이 참혹한 전쟁에 맞서 운명을 함께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정윤철 감독 외에 대립군 리더 토우 역 이정재와 대립군 무리 김무열과 박원상, 광해 역 여진구와 궁녀 이솜, 호위대장 배수빈 등 대립군과 분조에 해당하는 배우들이 참석했다.


이날 제작보고회와 함께 메인예고편을 공개한 '대립군'은 강렬한 이야기와 액션이 녹아든 사극으로 시선을 붙들었다. 위기의 시대에 필요한 진정한 리더의 성장기를 담아내는 한편, 남을 대신해 전쟁에 나선 대립군-아버지를 대신해 분조를 이끌게 된 왕자 등 남의 인생을 대신해 살던 이들이 스스로를 찾아가는 이야기가 울림을 전했다.

연출을 맡은 정윤철 감독은 시국을 언급하며 "2년전 리러쉽이 실종된 시기 국민들이 힘들어 하고 저도 울적했던 시기인 것 같다"며 "임진왜란 당시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고, 임금은 아들에게 분조를 맡기고 도망간 리더십 실종 상황이 있었다. 그 세자가 백성들과 고난을 겪으며 새로운 리더로 성장해나간다는 이야기가 필요한 시대가 아닌가 하는 생각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정윤철 감독은 "백성들의 힘으로 좋지 않은 리더를 폐하고 새로운 리더를 뽑는 시점이 됐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가 뜻하는 바가 잘 전달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리더십에 대한 영화를 떠나 백성들이 결국 왕을 만든다는, 백성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지금 한국 상황에서 공감대를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지난 박근혜 정권을 비판했던 정윤철 감독은 간담회 말미 "'대립군'은 미국 자본 폭스에서 사극을 찍은 진정한 한미동맹의 영화이기도 하다"고 덧붙여 폭소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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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성균 기자



'대립군'에서 돈을 받고 남의 군역을 대신 살던 대립군 무리의 수장 역할을 맡은 이정재는 "'관상'의 수양대군과 달라야 하지 않나 생각을 많이 했다"고 고백했다. 이정재는 "어쩔 수 없이 사극이라는 장르와 외모가 비슷하다면 비슷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약간 상대를 리드하고 제압한다는 점에서 비슷한 지점이 약간 있어서 목소리 톤이라든지 여러가지 것들 중에서 몇가지는 비슷한 것이 있을 것 같다는 고민이 많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관상'과는 최대한 다르게 해보려고 외모라든지 말투라든지 조금 더 바꾸려 했다. 감독님과 그런 데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정재는 "하층민 중의 하층민이 모여 생사고락을 함께하다보니 살아야겠다 하는 것. 그런 두 가지 큰 생각이 들었다"면서 "제가 맡은 토우라는 무리를 이끄는 사람은 두가지 중 무엇을 먼저 생각할까. 끝까지 살아남아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할거란 생각이 먼저 들었다"고 극중의 리더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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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진구 / 사진=임성균 기자


분조를 이끌던 세자 시절 광해를 그린 여진구는 "백성들이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나 태어날 때부터 완벽할 것 같은 모습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여진구는 "함께 고생도 하고 현실을 무서워하고 두려워하는 인간미 넘치는 왕 광해의 모습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그게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헀다. 이어 "광해를 맡으면서 느꼈던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믿음을 찾고 싶어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며 "관계 사이에서 믿음을 느끼며 리더로서 성장하는 캐릭터다. 백성, 국민들이 믿음을 가질 수 있는 리더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른 배우들도 각자가 생각한 리더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원상은 "좋은 리더의 덕목은 두 단어로 말한다면 공감과 상식. 그 중에 공감이라는 게 중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무열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리더보다 리더를 따르는 사람의 자세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참여할 수 있는 능동적 자세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솜은 "저는 리더를 따르는 사람들을 잘 챙길 수 있는 마음이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고 배수빈은 "제가 생각하는 리더상은 다양성을 인정해주고 그것에 대해서 함께 소통을 많이 하면서 합리적이고 바람직한 결론을 낼 수 있는 지도자가 나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말아톤' 정윤철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대립군'은 전국의 오지와 방방곡곡을 찾아다니며 거친 산하를 담아낸 집념의 산물이자, 비슷비슷한 사극 액션과는 차별화된 액션을 그려내기 위해 애쓴 작품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마이크를 잡은 이정재는 "'대립군'은 IPTV가 아닌 극장에서 즐기기에 적합한 작품이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과 자신감을 드러냈다. 5월의 막바지 그 면면을 직접 마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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