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대선 2주 남기고 '3자 단일화' 논의.. '反文 연대' 추진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4.25 09:28 / 조회 :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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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의원총회를 마치고 국회 의원회관을 나가고 있는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 /사진=뉴스1



바른정당이 대통령 선거를 2주 남긴 상황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추진하고 나섰다. 이른바 '반 문재인 연대'다. 사실상 자당 대표인 유승민 후보를 퇴진을 요구한 모양새다.

뉴스1의 25일자 보도에 따르면, 바른정당은 25일 "유승민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해 돕겠지만, 동시에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과의 연대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바른정당은 24일 유승민 후보의 거취와 관련해 5시간여에 걸친 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총회 직후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유승민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좌파 패권세력의 집권을 저지하기 위해 3자 단일화를 포함한 모든 대책을 적극 강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장은 유승민 후보에 대한 지원을 밝히면서도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는 오는 30일 전까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저지하기 위한 반문(反문재인) 연대도 시도하겠다는 뜻이다.

주호영 대행은 반문(反문재인) 연대와 관련 "선대위원장 3분(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이 논의를 해서 그 과정을 반영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유승민 후보가 완주와 상관없이 당의 단일화 논의에 따를 수 있다고 했는지 묻자 "그렇게 확인된 것은 아니고, 다만 그것(단일화)이 성사되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호영 대행은 단일화 마지노선과 관련 "시기적으로 단일화 효과가 극대화되는 것이 투표용지 인쇄 이전까지다. 그 시점이면 제일 좋겠다는 생각을 각자 가진 것이지 언제까지 구체적 논의를 한다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날 의총이 단일화 제안인지 묻는 질문에 "전제가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단일화가 성사된다면 최선을 다하겠다. 제가 느끼기로는 양자 단일화는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묵시적으로 공유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는 사실상 문재인 후보의 당선 저지를 위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물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까지의 연대를 제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주호영 대행은 돼지흥분제 논란에 휩싸인 홍준표 후보에 '즉각 사퇴하라'고 자격을 문제 삼은 것과 관련, "가장 큰 것은 주적을 북한이라 할 수 없고, 패권주의에 휩싸였고, 여러가지 검증과정에서 문제가 있는 후보가 당선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더 큰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그런 부분은 굳이 고집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대행은 '3자원샷, 반문연대로 봐도 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용어를 규정하기는 어렵지만 성격은 그렇다"고 말했다.

한편 유승민 후보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3자 후보단일화에 대해 반대의 뜻을 분명하게 밝혔다. 유승민 후보는 의총 종료 후 별도의 언급없이 고개를 숙인 채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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