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수 "'불타는 청춘' 1년, 아직도 설레요"(인터뷰①)

SBS 예능프로그램 '불타는 청춘' 이연수 인터뷰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7.04.2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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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기범 기자


배우 이연수(47)를 어떤 작품으로 기억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연령대를 파악할 수 있지 않을까. 이연수는 지난 1981년 MBC '호랑이 선생님' 등을 통해 아역 배우로 활동했다. 여전히 그를 얘기할 때 이 작품은 빠지지 않는다. 중장년층이 '호랑이 선생님'으로 이연수를 기억한다면 젊은 세대들에겐 SBS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이 있다.

이연수는 지난해 5월 '불타는 청춘'에 합류해 지금까지도 고정 출연 중이다. 이연수는 첫 등장부터 남달랐다. 출연진 중 유일무이하게 남자 스태프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정작 이연수는 이를 방송을 통해 확인했다고 털어놨다.


"저는 정말 정신이 없었어요. 카메라를 의식도 못했고 스태프분들도 몇 분 계신지 몰랐어요. 언니, 오빠들을 만나고 거기에 충실하다 보니까 그런 걸 전혀 모르고 앞에 사인이 있는지도 모르고 전혀 몰랐어요. 스태프들이 어떻게 됐는지 모르고 집중했는데 나중에서야 그 얘기를 들었어요. 방송에 나왔더라고요. 조명 팀, 스태프, 카메라 팀이 좋아하는 모습이 나와서 '좋아해주셨구나' 하고 나중에 알았죠."

대중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이연수는 '불타는 청춘'이 방송된 다음 날 여러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점령했다. 이연수는 꿈 같은 경험이었다고 털어놨다.

"전화 받고 정말 깜짝 놀랐어요. '아니 이게 무슨 일이지. 나 무슨 일 있었나' 보니까 '불청' 때문에 그렇더라고요. 예고편이 나왔을 때부터 '제 숨어있는 아재 팬들, 저를 그리워했던 제 세대들 팬분들이 많이 계시는구나. 반가워 해주시는구나' 알게 됐어요. 제 세대들이 있다는 걸 알았는데 '불청'에 나가서 확실하게 알게 됐어요. 두 번째 방송 나갔을 때 제가 '불청' 위력을 느꼈다고 했더니 반대로 저한테 '저희도 이연수 씨 위력을 느꼈다'라고 해서 정말 꿈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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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기범 기자


'불타는 청춘'은 중년 스타들이 여행을 통해 우정을 쌓는 모습을 보여주며 많은 이들이 잊고 있었던 설렘을 선사했다. 이연수 역시 마찬가지였다. 1년간 함께했지만 프로그램 촬영은 여전히 설레는 일이었다.

"1년 해서 익숙해졌지만 아직도 설레요. 언제 가는지도 누구랑 가는지 어디로 가는지 매번 달라요. 미리 안 알려주더라고요. 비밀스러워요. 그때 가서 깜짝 놀라는 경우가 있어요. 매번 놀라게 해서 신선하고 호기심이 드니까 촬영가기 전부터 설레요. 지루할 수도 없고 매번 궁금하죠."

이연수는 '불타는 청춘'에서 누구와 있어도 케미스트리를 뽐내며 '케미 여신'으로도 불리고 있다. 이연수가 남성 출연진과 함께 있기만 해도 늘 관심이 모인다. 이연수는 처음엔 이 같은 관심이 부담스러웠다고 털어놨다. 지난해 김도균과 묘한 기류를 자아냈던 것이 열애설로 비화하며 곤욕을 치렀던 것이 컸다. 당시 촬영은 김국진, 강수지의 열애설이 난 당일에 진행된 것이라 더욱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내 생애 첫 열애설인데 저만 몰랐어요. 주인공인 도균 오빠도 모르고 남들이 아니까 '이건 뭐지' 했어요. (공연을 함께한) 완선 언니, 태준 씨처럼 거리가 있었다면 소문 나고 열애설 나는 게 당연한 거잖아요. 그 전날에는 오로지 국진이 오빠 수지 언니 관심이 있었고 다음날 내가 왜 아무것도 한 게 없는데 아침 일찍부터 기사가 났다고 하더라고요. 방송 보고 알았어요. 방송 보니까 도균 오빠와 나하고 (김국진, 강수지 열애설) 기사를 보면서 얘기하고 있더라고요. 정말 몰랐어요. 그러니 얼마나 제가 놀랐겠어요. 방송에서 이렇게 했는데 나만 몰랐잖아요. 그런 게 처음엔 웃고 넘어갈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크게 났어요. 촬영갈 때 엄마가 아침 뉴스에 나왔다고 연예뉴스에 아예 '핑크빛 열애설' 이렇게 나와서 놀랐어요. '그만 좀 하지' 했죠. 그것도 오빠동생으로 편하게 지내는데 어색해졌어요. 다음 촬영에서는 오빠가 안 나왔는데 그 다음 촬영에서 만났는데 어색하더라고요."

-인터뷰②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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