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민X조진웅X김성균..'보안관', 클라스 다른 아재파탈 수사극(종합)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7.04.2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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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웅, 김형주 감독, 이성민, 김성균 / 사진=스타뉴스


정 많고 오지랖 넓은 아재들이 일을 쳤다. 정겹고 유쾌한 로컬 수사극 '보안관'이 베일을 벗고 5월 황금연휴 출격을 알렸다.

24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보안관'(감독 김형주·제작 영화사월광 사나이픽쳐스)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김형주 감독과 착착 붙는 사투리 연기로 로컬 수사극의 재미를 살린 세 배우 이성민 조진웅 김성균이 참석했다.


'보안관'은 부산 기장을 무대로 동네 보안관을 자처하는 오지랖 넓은 전직 형사 대호(이성민 분)가 서울에서 내려온 성공한 사업가 종진(조진웅 분)을 홀로 마약사범으로 의심하며 벌어지는 로컬수사극. 부산에서도 옛 정취가 살아있는 정겨운 동네를 배경으로 개성만점 캐릭터와 패션으로 무장한 '쾌남' 아재들의 소동극이 정겹게 펼쳐졌다. 빠지는 머리카락에 아쉬워하고 집에서는 아내 눈치를 보며 사는 아재들이 존재감을 확인해가는 이야기는 흐뭇한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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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민 / 사진=스타뉴스


이성민은 생업인 고깃집은 뒷전으로 하고 자율 방범대 컨테이너를 아지트로 온 동네 대소사를 관장하는 '오지라퍼' 아재 대호로 분했다.


이성민은 "우리가 표현하는 인물이 주류가 아니라는 점이 굉장히 재미있었다"며 "대호가 많은 영화에 나오는 정의로운 형사의 아류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주류의 형사, 검사가 아니라는 것이 매력적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대호가 가진 유쾌함과 따뜻함이 매력있었다"며 "그가 '영웅본색'을 좋아하는 것이 특히 공감이 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성민은 이번 작품을 위해 체중을 대거 감량하고 배, 제트스키를 운전할수 있는 면허를 직접 딸 만큼 공을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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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웅 / 사진=스타뉴스


조진웅은 대호의 입지를 위협하는 성공한 사업가 종진 역을 맡아 호흡을 맞췄다. 동네 남자들과는 급이 다른 외모와 태도, 패션 감각, 재력으로 토박이의 마음을 사로잡은 인물이다.

"시나리오를 읽고 꼭 한번 도전하고 싶었다"는 조진웅은 "코미디는 어차피 풍자성을 내포하고 있다. 희극을 좋아한다. 반면 희극은 굉장히 어렵다. 배우들에게는 넘어야 할 산같은 느낌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번에 좋은 선후배님들과 한다기에 서슴지않고 나섰다. 연기하는 입장에선 다이나믹하다. 굉장히 재미있었다"고 웃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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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균 / 사진=스타뉴스


김성균은 대호 집에 얹혀 사는 처남이자 유일한 조수이며 식당의 점장인 덕만 역을 맡았다. 남들 눈엔 '덤 앤 더머'지만 의리만은 최고인 캐릭터다.

김성균은 "덕만의 매력은 까다롭지 않고 똑똑하지 않지만 만만한 매력이 있다. 그런 것으로 인해 주변 사람들이 덕만을 어려워하지 않고 어떤 길이든 데리고다녀도 힘이 되는 친구"라고 설명했다. 김성균은 "감독님도 제가 코미디를 연기할 때 많이 봐왔던 익숙하고 친숙한 모습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해주셔서 편안하게 그런 캐릭터가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세 배우들은 아직도 평소에 대화를 나눌 때는 자연스럽게 사투리를 쓰곤 한다며 영화를 통해 쌓인 탄탄한 호흡과 친분을 과시해 더욱 눈길을 모았다.

연출과 각본을 맡은 김형주 감독은 "소시민으로 수사를 해 나가는 차별화된 수사극을 만들고 싶었다. 그 안에 이웃들의 따스한 정서나 정겨움, 즐거움을 녹여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창조경제'나 '흑과 백' 등이 현실을 풍자하는 것 같다는 평에 대해서는 "촬영때만 해도 작금을 예견하지 못했다. 읽혀도 그만, 안 읽혀도 괜찮다고 생각했다"면서 "단순한 코미디에서 끝나지 않고 읽혀졌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상권으로 가는 게 의도한 바를 표현하기 용이하다 생각했다. 지방에서 촬영을 하다보니 배우들이 합숙을 하게 됐는데 그러다보니 더 정겨움이 표현됐다"고 덧붙였다.

정겹고 능청스런 아재 수사극, '보안관'은 오는 5월 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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