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승-ERA 2.25' 맥카시, 커쇼의 파트너로 자리매김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4.24 16:56 / 조회 : 3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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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LA 다저스의 '2선발'로 활약하고 있는 브랜든 맥카시.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의 브랜든 맥카시(34)가 시즌 초반 호투 행진을 펼치고 있다. '슈퍼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9) 부럽지 않은 모습이다. 좌완 커쇼의 우완 파트너로 확고히 자리잡은 모습이다.

맥카시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다저스는 맥카시의 호투에 5회초에만 6점을 뽑은 집중력을 발휘한 타선을 더해 6-2로 역전승을 거뒀다. 2연패를 끊는 기분 좋은 승리였다.

무엇보다 맥카시가 좋았다. 이날뿐만이 아니다. 맥카시는 올 시즌 등판한 4경기에서 3승을 따내고 있다. 평균자책점이 2.25다. 역시 3승을 올리고 있고,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중인 커쇼와 함께 '원투 펀치'로 활약중이다.


맥카시는 지난 2014년 12월 다저스와 4년 48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초대형 계약은 아니지만, 적지 않은 금액이었다.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다. 2005년 데뷔한 이후 2013년까지 단 한 번도 10승을 올리지 못했던 맥카시다. 여러 차례 부상에도 시달렸다. 2014년 시즌 32경기 200이닝, 10승 15패 175탈삼진,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FA로이드'라는 평가가 많았다.

다저스 첫해였던 2015년 시즌 맥카시는 첫 4경기에서 3승을 올렸지만, 평균자책점은 5.87로 좋지 못했다. 5이닝 4실점-7이닝 5실점-6이닝 무실점-5이닝 6실점으로 좋지 못했다.

그리고 팔꿈치 인대 수술을 받으며 시즌을 접었다. 큰돈을 들여 데려온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한 것이다. 2016년 7월 복귀했지만, 10경기(9선발)에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4.95에 머물렀다. 4년 계약의 첫 2년을 허공에 날린 것 셈이 됐다. 비난의 목소리가 커졌다.

하지만 2017년 시즌 초반 맥카시는 반전드라마를 쓰고 있다. 4경기 가운데 3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24일에는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피칭도 만들어냈다. 평균자책점 2.25는 커쇼(2.54)보다도 좋은 수치다.

이전까지 커쇼의 파트너가 잭 그레인키(34, 애리조나)였다면, 지금은 맥카시가 든든한 원투펀치 파트너로 활약하고 있는 것이다. 다저스로서도 지난 2년은 아쉽지만, 건강하게 돌아와 호투중인 맥카시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심지어 현재 다저스는 마에다 겐타(29)가 올 시즌 4경기 19이닝, 1승 2패, 평균자책점 8.05로 부진한 상황이고, 스캇 카즈미어(33)와 리치 힐(37)이 부상으로 빠져 있다. 류현진(30)도 부진하다. 맥카시마저 없었다면 큰일 날 뻔 했던 상황이다.

이런 맥카시를 두고 ESPN은 "다저스는 좌완 커쇼를 도와줄 우완 선발이 필요했다. 맥카시는 다저스의 선발 후보 10명 가운데 한 명이었지만, 이제는 이제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다저스 3년차를 맞아 다저스가 원했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저스도 맥카시가 2선발의 활약을 해줄지는 몰랐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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