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이기고 싶다" 첫정규 혁오, '진지+유쾌' 넘나들다(종합)

길혜성 기자 / 입력 : 2017.04.24 16:36 / 조회 : 7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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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오의 임동건 이인우 오혁 임현제(왼쪽부터) / 사진=혁오 측 제공


4인 밴드 혁오가 데뷔 2년 7개월 만에 첫 정규 앨범을 선보이는 가운데, 이번 음반 음악감상회에서 진지함과 유쾌함을 동시에 선보여 시종 이목을 집중시켰다.

오혁(리더 보컬 기타) 임동건(베이스) 임현제(기타) 이인우(드럼) 등으로 구성된 혁오는 24일 오후 6시 주요 음악 사이트를 통해 첫 정규 앨범 '23'을 출시한다. 혁오가 정규 음반을 발매하는 것은 지난 2014년 9월 중순 미니 앨범 '20'으로 가요계에 정식 데뷔한 이후 2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혁오의 첫 정규 앨범은 '톰보이'(TOMBOY)와 '가죽자켓'을 더블 타이틀 곡으로 하고 있다.

혁오는 이날 오후 3시께는 서울 한남동 디뮤지엄 4층 스튜디오에서 첫 정규 앨범을 발표하는 것을 기념해 미디어를 대상으로 음악감상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혁오는 '23'의 더블 타이틀 곡들인 '가죽자켓'과 '톰보이'의 뮤직비디오를 포함, 한국어 영어 중국어 가사들로 된 '버닝 유쓰'(Burning youth), '도쿄 인'(Tokyo Inn'), '2002월드컵', '예수스 리브드 인 어 모텔 룸'(Jesus lived in a motel room), '완리'(Wanli万里), '다이 얼론'(Die Alone), '지정석', '사이먼'(Simon), '폴'(Paul), '서프 보이'(Surf boy)' 등 수록곡들을 들려줬다.

혁오 멤버들은 이 자리에서 음악과 앨범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는 진지한 모습을 잃지 않았다.

이날 임현제는 "오랫동안 준비했는데 (앨범을) 선보일 수 자리가 마련돼 감사하다"라고 말했고, 오혁은 "2년 동안 열심히 만들었고 잘 부탁드린다"라며 쑥스럽게 웃었다. 이인우는 "앨범이 나와 떨리고 많은 공연을 하고 싶다"고 밝혔고, 임동건 역시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리더 오혁은 혁오의 첫 정규 앨범과 관련해 "이번 앨범은 2년 전부터 고민을 했던 앨범"이라며 "새로운 메시지와 주제를 갖고 하는 게 맞을까 아니면 기존처럼 하는 게 맞을까 생각하다, 정규 앨범이 없다 보니 음악적 마침표를 찍는 게 맞다 싶어 기존 앨범처럼 공허하고 염세적이었던 것들을 이번 앨범에도 똑같이 담았다"라고 말했다. 오혁은 "청춘은 청춘 자체로 찬란하고 빛나는 것도 있겠지만, 불안해하고 방황하는 것도 청춘이라고 생각한다"며 "개인적으로 슬럼프가 와서 6개월 정도 작업을 쉰 적이 있다"며 이번 앨범에 공허한 음악들을 다수 담은 이유를 재차 전했다.

이날 혁오는 영어와 중국어 가사들로 된 노래들도 첫 정규 앨범에 수록한 것과 관련, 해외 진출에 관한 질문도 받았다. 이에 오혁은 "해외에 대한 꿈은 대단히 있다"고 미소 속에 답하며 해외 진출에도 의지를 나타냈다.

이 자리에서 오혁은 우리나이로 1993년생 스물 다섯 살 동갑내기 여가수 아이유가 최근 자신의 스물 다섯 살에 대해 "나 자신을 조금이나마 알게 된 것 같다"고 했던 것과 관련해선 "혁오의 스물 다섯 살은 아이유와 다르고 '나는 어떻게 하지'다"라고 말했다.

오혁은 아이유와 함께 작업해 이달 초 발표된 아이유 정규 4집 선 공개 곡 '사랑이 잘'과 관련한 질문 때는 웃음도 선사했다.

오혁은 "(음원차트에서) 아이유와 같이 작업한 '사랑이 잘'은 물론 지금 1등인 '팔레트'(아이유 정규 4집 더블 타이틀 곡)도 이기고 싶다"며 "도와달라"고 미소 속에 말해 웃음을 줬다. 오혁는 '사랑이 잘'의 원래 제목이 '사랑이 잘 안돼'였는데 자신이 주장해 '사랑이 잘'로 바뀐 것에 대해선 "큰 의미를 없고 제가 네 글자를 좋아해서"라고 답해 또 한 번 웃음을 선사했다.

스물 다섯 혁오는 이처럼 유쾌함과 진지함이 공존하기는 밴드이기에, 이번 첫 정규 앨범은 물론 이들의 향후 역시 더욱 기대케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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