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포인트] KIA 김진우-삼성 최지광.. 선발진 '구멍' 메워라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4.25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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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1군에 올라오는 KIA 타이거즈 김진우.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시즌 초반은 극명히 대비된다. KIA가 1위를 달리며 시즌 초반 '잘 나가고' 있는 반면 삼성은 창단 후 최악의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이런 두 팀이 광주에서 주중 3연전을 치른다. 서로 다른 의미로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이후 주말에는 KIA는 NC와 역시 홈에서 붙고, 삼성은 대구로 돌아와 SK를 상대한다.

◆ '전격 합류' 김진우, KIA 5선발 '화룡점정' 가능할까?

KIA는 지난주 kt와 LG를 만나 3승 3패를 기록했다. kt에게는 2승 1패로 위닝시리즈를 만들었지만, LG에는 1승 2패로 뒤졌다. 다소간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선발투수들은 '대체로' 잘했다. 임기영이 완봉승을 따냈고, 헥터와 양현종도 각각 7이닝 무사사구 8탈삼진 2실점 피칭을 만들어내며 승리를 품었다. 팻 딘은 패전투수가 되기는 했지만, 7이닝 3실점(2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했다.

문제는 이 4명을 제외한 나머지 한 자리다. 고효준과 정동현이 나섰지만, 4⅔이닝 3실점, 2⅓이닝 3실점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이런 상황에서 김진우가 돌아온다. 이대진 코치는 24일 "김진우가 25일 1군에 합류해 같이 훈련한다. 몸 상태를 확인한 이후 등판 시기를 정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진우는 KIA가 '오매불망' 기다렸던 자원이다. 당초 4선발로 낙점됐던 김진우지만, 시범경기 등판을 앞두고 왼쪽 옆구리 갈비뼈 연골 손상을 당했다.

이후 치료와 재활을 실시한 김진우는 지난 11일부터 퓨처스리그에서 실전에 등판했다. 3경기에서 12⅓이닝을 소화했고, 1승 1패, 평균자책점 2.19를 기록했다. 직전 등판이던 22일 LG전에서는 5⅔이닝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이제 김진우는 25일 1군에 합류한다. 등록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순번상 주말이 될 여지가 크다. KIA는 25일 임기영이 선발로 나선다. 지난 18일 kt전에서 완봉승을 따낸 후 6일을 푹 쉬었다. 이어 헥터와 팻 딘, 양현종이 나란히 5일 휴식 후 등판이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29일 토요일 경기가 남는다. 홍건희, 고효준, 정동현 등 다른 후보들이 선발로 나서 부진했기에, 김진우가 이날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이 꽤 높아 보인다.

물론 주중 등판도 가능하다. NC보다는 상대적으로 덜 부담스러운 상대인 삼성전에 김진우를 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렇게 되면, 2위 NC와의 주말 3연전에서 헥터-팻 딘-양현종 가운데 두 명을 쓸 수 있게 된다.

KIA로서는 김진우가 5선발로 자리를 잡아주는 것이 최상이다. 첫 실전이 임박했다. 김진우가 호투한다면, KIA는 10개 구단 최고 수준의 5선발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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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KIA타이거즈전에서 첫 선발 등판에 나서는 최지광.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고졸 루키' 최지광, 첫 선발 출격.. 우규민 공백 메워라

삼성은 첫 20경기에서 3승 2무 15패를 기록하며 승률 0.167에 그치고 있다. 창단 후 첫 20경기에서 1할대 승률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좋지 못하다.

시즌 전부터 부상자가 속출한 가운데, 또 한 명의 부상자도 나왔다. 우규민이 지난 19일 두산전에서 상대 타자 에반스가 친 타구에 우측 어깨를 맞았다. 큰 부상이 아니라 단순 타박상이었지만, 선수 보호를 위해 삼성은 우규민을 1군에서 제외했다.

그리고 이 자리를 '고졸 신인' 최지광으로 메운다. 최지광은 25일 KIA전에 선발로 출격한다. 1군 데뷔전이다.

삼성은 부산고 시절 실질적인 에이스로 활약했던 최지광을 뽑은 후, 처음부터 선발로 키울 계획을 세웠고 퓨처스에서 선발 수업을 받 했다. 3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2.81을 올렸다. 5이닝 2실점-6이닝 4실점(2자책)-5이닝 2실점(1자책)으로 좋았다. 볼넷 4개를 내주는 동안 탈삼진을 16개나 뽑아내기도 했다.

김한수 감독은 "최지광이 준비가 되어 있었다. 퓨처스에서 잘 던졌다. 기회를 한 번 줄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 이렇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투타에서 침체에 빠진 삼성이다. 팀 타율은 0.237로 최하위이며, 팀 득점은 75점으로 9위다. 팀 평균자책점도 4.64로 9위에 머물러 있다. '총체적 난국'인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막내가 선발로 나선다. 최지광이 호투를 펼친다면 형들도 자극을 받을 수 있다. 삼성으로서도 어떤 식으로든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그 시작이 최지광의 호투가 되면 더할 나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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