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토론중 '갑철수'-'MB아바타' 발언.. 평가는?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4.24 12:01 / 조회 : 2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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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사진=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가 23일 열린 3차 TV토론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에게 던진 '갑철수', 'MB 아바타'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뉴스1의 24일자 보도에 따르면, 안철수 후보는 전날 토론에서 문재인 후보에게 "제가 갑(甲)철수냐, 안철수냐", "내가 MB(이명박) 아바타냐"라고 질문했다. 문재인 후보의 답을 듣고 네거티브를 끝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됐다.

이와 관련 교통방송 진행자인 김어준 씨는 이날 라디오에서 "문재인 후보가 부당하게 자신에게 네거티브를 한다는 걸 전하려 한 것이지만 '코끼리 생각하지 말라'라고 하면 코끼리만 생각난다"고 말했다.

문재인 후보 측도 공세에 가세했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날 트위터에 "누가 준비했는지 모르겠으나 정치적으로 최악의 질문이다. 문재인의 부정 답변에도 불구하고, 이제 시청자의 기억에는 'MB 아바타', '갑철수'란 단어만 남게 된다"고 주장했다.


상대의 네거티브 공세에 대한 항의와 함께 이를 바로 잡으려는 의도이지만 오히려 갑철수, MB 아바타만 기억에 남게 만들었다는 지적이다. 역효과라는 것이다.

정청래 전 의원도 트위터에 글을 올려 "어제 안철수 후보 TV토론하는거 보니깐 토론준비팀은 전면 교체하고 징계해야 할 것 같다. 후보는 미래로 가려고 하는데 자꾸 MB 아바타, 갑철수 얘기하며 셀프디스하는 거 보니 아무래도 토론팀이 문제인 듯"이라고 비난했다.

반면 안 후보에 대한 '동정론'도 나온다. 시사평론가 유창선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한민국 유권자 가운데 어떤 반응이 더 많은지를 누구도 알지 못한다. 내용을 풀어내는 기술의 미숙함은 두드러졌지만, 한 번은 짚고 넘어가야할 문제였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SNS에서 반응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조용히 마음속으로 쌓아두고 있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민의당도 김재두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각오하고 낸 메시지다. 선거 중반에 공세적으로 태도를 전환한 것이다. 국민은 TV토론으로 알게 됐을 것이다. (네거티브에 대한) 부담을 털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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