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人다역] 이범수 "'엄복동' 정지훈 직접 섭외..3일만에 오케이 연락"②

[★직격인터뷰]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7.04.24 11:51 / 조회 : 2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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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건거왕 엄복동' 고사에 참여한 정지훈과 강소라/사진제공=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이범수가 배우 타이틀을 넘어 영화 제작자의 길로 뛰어들었다. 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대표인 이범수는 100억대 영화 '자전거왕 엄복동'(감독 김유성)을 제작하기로 결정한 뒤 진두지휘에 나섰다. '자전거왕 엄복동'은 일제시대 조선인의 희망이었던 엄복동의 실화를 바탕으로 의열단 이야기를 더한 작품. 비와 강소라, 민효린 박진주 이시언 이경영 고창석 김희원 등이 출연한다.

이범수는 당초 엄복동 성장기에 가까웠던 이야기에 의열단 이야기를 더해 규모를 키웠다. 시대극이기에 미술과 의상이 중요한 만큼, 직접 각 감독들과 회의를 하며 차곡차곡 진행하고 있다. 인터뷰를 한 날도 의상팀과 미팅을 앞둔 정신없는 상황이었다.

이범수는 "첫 작품으로 엄복동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영화는 허구인데 어떻게 재미를 더하고 의미있게 만드느냐가 중요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주연을 맡은 '슈퍼스타 감사용'은 정말 좋은 영화고 좋은 성장담인데 관객에게는 외면을 받았다"며 "그런 점에서 엄복동의 성장담에 항일운동을 포함시키는 게 의미와 재미를 더할 수 있는 자연스런 접점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범수는 캐스팅도 직접 나섰다. 그는 "정지훈에게 직접 제안을 했다"며 "누구라도 모험이라고 생각했을텐데 3일만에 하겠다고 답이 왔다"고 말했다. 이범수는 정지훈이 자전거 선수 역할이기에 김태희와 결혼을 앞두고도 꾸준히 몸을 만들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이범수는 "강소라는 원래 '인천상륙작전' 때도 러브콜을 보냈다"며 "같이 작업을 해보고 싶은 배우였다. 당시는 일정이 안 맞아 같이 못했는데 '엄복동'은 흔쾌히 출연을 결정해줘서 고맙다. 나도 배우지만 출연 섭외는 늘 쉽지 않다"면서 웃었다.

제작자 이범수의 길은 이대로 멈추지 않을 것 같다. 그는 3~4편의 영화를 더 기획 중이며, 배급에도 참여할 계획이라고 했다. 할리우드 제작사와 협업을 논의 중이라고도 했다.

배우 이범수의 길은, 영화 제작자로, 또 그 너머로 계속 넓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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