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 1패' 챔프전, 결국 핵심은 라틀리프vs사이먼이다

안양=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4.24 06:05 / 조회 : 1136
  • 글자크기조절
image
KGC의 센터 데이비드 사이먼과 삼성의 센터 리카르도 라틀리프. /사진=KBL 제공






서울 삼성 썬더스가 안양 KGC 인삼공사를 잡고 챔피언결정전 전적 1승 1패를 만들었다. 원정에서 귀중한 1승을 따낸 것이다. 1차전은 다소 허무하게 내줬지만, 2차전은 달랐다. 결국 리카르도 라틀리프(28, 199cm)가 데이비드 사이먼(35, 203cm)에게 우위를 보인 것이 승리로 이어졌다.

삼성은 2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GC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75-61로 승리했다.

삼성은 전날 열린 1차전에서 77-86으로 패했다.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 패배였다. 6강과 4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올라오며 체력이 고갈된 것이 가장 컸다. 이상민 감독도 "체력 부족이 문제가 됐다"고 짚었다.

하지만 2차전은 달랐다. 삼성이 더 강했다. 이관희(29, 190cm)가 1쿼터 거친 파울로 퇴장당하는 일이 있었지만, 전화위복이 됐다. 다른 선수들의 전투력이 올라왔다. 문태영(39, 194cm)이 선수들을 잘 다독이며 침착함을 유지한 것도 결정적이었다.


그리고 진짜 핵심은 라틀리프였다. 라틀리프는 이날 28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1스틸을 기록했다. '늘 그랬듯' 골밑에서 중심을 잡았고, 팀을 이끌었다. 이는 삼성의 승리라는 결과물로 돌아왔다.

매치업 상대인 사이먼과의 대결에서도 웃었다. 사이먼은 이날 13점 9리바운드 1어시스트에 그쳤다. 특히 후반에는 3점 2리바운드에 머물렀고, 4쿼터 8분 6초를 남기고는 5반칙 퇴장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결국 라틀리프가 많이 뛰면서 골밑을 꾸준히 공략한 것이 통했다. 사이먼은 라틀리프를 제대로 제어하지 못했고, 이는 많은 파울로 이어졌다. 결과는 5반칙 퇴장. 승기를 잡고 있던 삼성이 이후 완전히 경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1차전의 경우 사이먼이 24점 9리바운드 1어시스트 1블록을 올렸고, 라틀리프는 43점 15리바운드 1어시스트 1블록을 기록했다. 개인 기록만 놓고 보면 라틀리프가 앞섰다.

하지만 깊이 들어가면 골밑에서의 활약은 사이먼이 다소 나았다고 볼 수 있다. 라틀리프가 속공 득점이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을 많이 쌓기는 했지만, 팀 플레이에 의한 득점은 사이먼 쪽이 좋았다. 그리고 1차전을 KGC가 잡았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라틀리프와 사이먼의 격돌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실제로도 그랬다. 어느 쪽이 팀을 잘 이끄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렸다. 1차전은 사이먼이, 2차전은 라틀리프가 웃었다.

물론 1~2차전이 오롯이 사이먼과 라틀리프에 따라 승패가 갈렸다고만 볼수는 없다. 1차전의 경우 이정현(30, 191cm)과 오세근(30, 200cm), 박재한(23, 173cm) 등이 활약했고, 2차전에서는 임동섭(27, 198cm)의 3점포가 터졌다.

그래도 팀의 센터 자원인 사이먼과 라틀리프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남은 시리즈의 향방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남은 경기에서 누가 팀에 승리를 안길지, 나아가 우승으로 이끌지 관심이 쏠린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