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감독 "KGC와 늘 몸싸움 치열.. 그동안 당한 것 폭발"

안양=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4.2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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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 썬더스 이상민 감독. /사진=KBL 제공





서울 삼성 썬더스가 안양 KGC 인삼공사를 잡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원정에서 1승 1패를 기록한 후 홈으로 간다. 경기 후 이상민 감독이 소감을 남겼다.


삼성은 2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GC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75-61로 승리했다.

이날 전반은 쉽지 않았다. KGC에 밀렸다. 하지만 3쿼터부터 반격에 나섰고, 역전승을 따냈다. 그것도 넉넉한 역전승이었다. 높이의 우위를 바탕으로 KGC를 압박하며 승리를 가져왔다.

'초인' 리카르도 라틀리프(28, 199cm)는 28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다. 전날 43점 15리바운드에 이어 이날도 펄펄 난 것. 문태영(39, 194cm)도 12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더했다. 라틀리프와 문태영은 이날 나란히 챔피언결정전 통산 100리바운드를 달성했다.


여기에 1차전에서 침묵했던 임동섭(27, 198cm)이 18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활약했고, 마이클 크레익(26, 188cm)도 10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좋았다. 천기범(23, 186cm)도 2점 4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경기 후 이상민 감독은 "이기기가 진짜 힘들다. 원정에서 두 경기를 다 잡고 싶었다. 어제같은 경우, 그 동안 경기력이 좋아졌기에 자신감이 너무 있었지 않나 생각한다. 한 경기라도 잡았다.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과열된 상황도 있었는데,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상황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외곽을 스위치 디펜스를 하면서 어려운 슛을 주자고 했다. 무리한 슛을 유도하면서 좋게 갈 수 있었던 것 같다. KGC가 거칠게 하는 스타일인데, 우리 선수들이 수비를 더 잘해준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전반은 경기 내용이 형편없었다. 전반 후 강점을 살리라고 했다. 인사이드에 투입하고, 패턴플레이를 살렸다.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 리바운드를 따내면서 제공권에서 앞서 쉽게 풀린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관희의 퇴장 상황에 대해서는 "상대가 파울을 범한 다음에 밀쳤다. 본인도 화가 났을 것이다. 경기 초반이었다. 늘 KGC와 몸싸움이 치열한 편이다. 양희종과 문태영을 걱정했는데, 이관희 쪽에서 나왔다"라고 짚었다.

이어 "1패를 안고 있는 상황이었다. 물론 고의적으로 (그런 행동을) 하면 안 되겠지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 본다. 이관희를 옹호하자는 것이 아니라, 이정현이 그런 플레이를 자주 했다. 많이 당했다. 오늘 폭발한 것 같다"라고 더했다.

더불어 "이관희 퇴장 후 문태영이 리드해 선수들을 가라앉혔다. 분위기를 잘 잡아줬다. 문태영이 경기 중 그런 부분을 잘 챙겼다. 시리즈 전부터 문태영에게 조금은 자제하라는 주문을 했었다. 양희종과의 이슈가 있지 않았나. 심판들도 민감하게 반응을 보일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승부처에서 천기범을 활용한 부분에 대해서는 "주희정과 김태술의 체력을 감안했고, 루키 박재한에 대해 같은 루키인 천기범이 가장 잘 안다고 생각했다. 대학에서 같이 뛰었다. 한 시즌 치르면서 기회가 많지 않았을 뿐, 충분히 자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크레익 3쿼터 활약에 대해서는 "아직 부족하다. 어제 경기 끝나고 30분 동안 따로 이야기를 했다. 미들 레인지에서 해달라고 주문했다. 가드진에게도 크레익에게 공을 주지 말라고 했었다. 전반 끝난 후 나무랐다. 3쿼터부터 조금 나아졌다. 사실 완전히 만족하지는 못한다. 영리한 선수고, 충분히 할 수 있는 선수다. 본인이 욕심을 부리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임동섭이 터진 부분에 대해서는 "몰릴 만하면 터졌다. 작년에도 6강에서 진 것은 3점슛 싸움에서 졌다. 임동섭, 문태영 등이 하나씩 넣어주는 것은 단비다. 안에서 라틀리프가 잘해주고 있다. KGC에 속공에서 3점을 맞으면서 뒤졌다. 오늘은 속공 상황에서 3점을 넣었다. 분위기가 많이 살았다"라고 설명했다.

3차전까지 남은 이틀 동안 무엇을 보완할지 묻자 "수비적인 부분을 보완해야 할 것 같고, 공격에서는 코트 밸런스를 강조할 것이다. 많이 주문하고 있는데, 다시 한 번 정리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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