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사익스 공백 절감.. 앞선에서 힘이 없었다

안양=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4.2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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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부상으로 2차전에 출전하지 못한 키퍼 사익스. /사진=KBL 제공





안양 KGC 인삼공사가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패하며 전날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무엇보다 키퍼 사익스(24, 178cm)의 공백을 메우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KGC는 2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61-75로 패했다.

KGC는 전날 열린 1차전에서 공수에서 우위를 보이며 86-77로 승리했다. 첫 판을 기분 좋게 승리한 셈이다. 70%의 확률도 잡았다. 체력적으로 우위에 있던 KGC가 경기 내내 삼성에 앞섰고, 비교적 손쉬운 승리를 따냈다.

KGC는 내심 2차전까지 승리하며 홈 2연승을 달성하고자 했다. 하지만 삼성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전반은 뒤졌지만, 높이의 우위를 앞세워 차근차근 따라붙었고, 역전까지 일궈냈다.


악재도 있었다. 1쿼터 중반 이관희(29, 190cm)가 이정현(30, 191cm)을 거칠게 밀어 퇴장당하는 일이 있었다. 하지만 이것이 삼성 선수단에 불을 댕긴 셈이 됐다. 결국 KGC는 삼성의 기세를 감당하지 못하고 패하고 말았다.

결과적으로 사익스의 공백이 컸다. 앞선에서 상대를 흔들어 줄 수 있는 사익스는 분명 큰 힘이 되는 존재였다. 하지만 1차전에서 당한 발목 부상 때문에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김승기 감독은 "본인은 뛰려고 한다. 하지만 완전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다가 더 다치면 안 되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오늘은 가드 없이 경기를 운영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이정현이 1번(포인트가드)으로 나선다"라고 더했다.

일단 첫 번째 대안은 박재한(23, 173cm)이었다. 박재한은 1차전에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끈 바 있다. 이날도 좋은 활약을 기대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매치업에서 밀리는 감이 있었고, 김승기 감독은 박재한 대신 이정현을 1번으로 운영하는 경기를 선보였다. 강병현(32, 193cm)도 기용하며 가드진 운영의 폭을 넓혔다.

문제는 결과다. 마냥 나빴던 것은 아니지만, 냉정히 말해 좋지도 않았다. 박재한은 전날과 비교하면 아쉬움이 있었고, 강병현도 썩 좋은 편은 되지 못했다. 이정현은 1번의 부담을 완전히 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결국 경기를 리딩하고, 풀어주던 사익스가 빠지면서 KGC의 공격이 전체적으로 흔들렸다. 이는 수비 불안까지 이어졌다. 전날과 같은 유기적인 움직임이 나오지 않았고,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김승기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사익스의 경우 3차전에서 상황을 보고 투입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일단 사익스 본인은 뛰겠다는 의지가 있다. 사익스가 없을 때 얼마나 힘든지 확인도 했다. 하지만 부상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김승기 감독으로서는 고민이 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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