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홀드 목표' 심재민 "믿음을 주는 투수가 되고 싶다"

수원=심혜진 기자 / 입력 : 2017.04.24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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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민./사진=kt 위즈 제공





"감독님, 선수들에게 믿음을 주는 투수가 되고 싶다"


kt 위즈 좌완 투수 심재민이 올 시즌 목표와 각오를 함께 밝혔다.

심재민은 2014년 우선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은 선수다. 하지만 입단하자마자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1년간의 재활의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kt의 1군 진입 첫해인 2015년 50경기에 등판해 2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6.87을 기록했다. 당시 팀에서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선 심재민이다.

지난해 미국 스프링캠프에서는 팔꿈치 통증으로 조기 귀국했다. 또 한 차례 위기가 닥쳐온 셈이다. 하지만 재활을 통해 복귀했고, 2015시즌보다 많은 경기에 나왔다. 59경기에 등판해 2승 3패 7홀드 평균자책점 5.47을 기록했다.


김진욱 감독은 취임식 후 키플레이어로 심재민을 꼽기도 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는 고영표, 이상화 등과 함께 선발 경쟁도 펼쳤다.

비록 올 시즌 선발 마운드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올 시즌 11경기에서 1승 3홀드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고 있다. kt 불펜의 핵심 자원임은 분명하다.

특히 18일부터 23일까지 이어진 KIA와 한화와의 6연전 중 4일 동안 경기에 나섰다. 총 5⅔이닝을 소화했다. KIA전에서는 18일과 19일, 한화전에서는 21일과 22일 등판에 나섰다. 23일 경기를 앞두고 김진욱 감독은 "재민이가 아주 좋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며 흡족해하면서 화이트보드에 있는 심재민의 이름을 지웠다. 경기 상황과 상관없이 무조건 심재민에게 휴식을 부여한 것이다.

심재민은 "작년에는 많이 던지고 싶었는데, 막상 올해 많이 던지게 되니 조금 힘들긴 하다. 하지만 어렵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올 시즌 kt의 핵심 불펜인 것 같다는 질문에는 손사래를 쳤다. 심재민은 "아직은 부족하다. 감독님이 과감하게 밀어주신다. 이런 부분은 투수들에게 큰 영향이 되고 이다. 성장과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면서 "하지만 아직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몸 상태를 100%로 만들어서 확실한 신뢰감을 받는 선수가 되겠다. '재민이가 올라가면 무조건 막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사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심재민은 선발 경쟁을 펼쳤었다. 이에 대해 심재민은 "이제는 선발 욕심은 없다. 필승조가 되겠다"며 "올 시즌 목표로 18홀드로 잡고 있다. 18홀드가 현실적으로 가능한 수치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개인적으로는 지난해 등판 경험이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심재민은 "확실히 경험이 중요한 것 같다. 지난해에는 직구, 힘으로 밀어 부쳤다면 올해는 제구력에 신경쓰고 있다. 컨트롤이 되지 않는다면 스피드가 좋다고 해서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변화구에 자신감이 붙었다. 확실히 제구에 신경쓰다보니 좋아지는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

마지막으로 심재민은 "나에게는 올해가 가장 중요하다. 터닝포인트가 되는 해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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