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백 아쉬움' 손흥민이 움켜쥐지 못한 2가지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4.23 06:30 / 조회 : 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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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이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준결승전에서 고개를 떨궜다. 많은 것을 손에 쥘 수 있었던 경기인 만큼 놓친 것도 적지 않았다.

토트넘은 23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16-2017 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준결승전에서 2-4로 패배했다.

손흥민의 윙백 출전이 아쉬웠다. 낯선 자리에 어색함을 느낀 손흥민은 1-1 동점이었던 전반 42분 모지스에게 태클 파울을 범하면서 페널티킥 골을 헌납하는 원인을 제공했다. 날카로운 공격 본능도 나오지 않았다. 공격수가 아닌 윙백으로 출전하면서 생긴 수비 부담이 크게 작용했다. 이로 인해 손흥민은 대기록 작성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고 FA컵 득점왕 자리도 위험해졌다.

◆ '전설' 차범근을 넘어설 수 있었던 기회

손흥민은 4월 돋보이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앞선 4경기에서 6골을 몰아치면서 단숨에 토트넘의 핵심 공격수로 떠올랐다. 무엇보다 지난 15일 본머스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시즌 19호골을 기록하면서 '전설' 차범근의 한국인 유럽리그 한 시즌 최다골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차범근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던 1985-1986 시즌 레버쿠젠 소속으로 19골(분데스리가 17골, DFB 포칼 2골)을 넣은 바 있다.

상승세가 워낙 가파랐기 때문에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이 시즌 20호골을 기록해 '대선배' 차범근을 넘어설 것이란 예상이있었다. 하지만 손흥민이 골을 기록하기는 쉽지 않았다. 토트넘이 3-4-2-1 포메이션을 활용하면서 손흥민은 왼쪽 윙백으로 내려오면서 공격보다는 수비에 비중이 커졌다. 이로 인해 신기록 작성은 이뤄지지 않았다.

◆ FA컵 득점왕 자리가 위험해!

손흥민은 올 시즌 FA컵 득점왕을 노렸다. 손흥민은 FA컵에서만 6골을 기록하면서 아담 모건(커즌 애쉬턴)과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이미 커즌이 탈락했기 때문에 손흥민이 이날 경기서 골을 기록한다면 FA 득점 단독 선두로 나갈 수 있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골 행진을 이어가지 못한 채 6골로 FA컵을 마무리하게 됐다.

무득점에 그친 손흥민은 득점왕 자리를 위협받게 됐다. 현재 시오 월콧(아스널), 헤밍스(옥스포드), 로빈슨(린컨), 만드론(이스트레이)이 5골을 기록하면서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대다수의 선수가 FA컵에서 탈락한 가운데 월콧은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월콧이 맨체스터 시티와의 준결승전에서 골을 기록하면 상황이 달라진다.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시티)와 페드로(첼시)도 FA컵에서 4골을 마크하고 있기 때문에 상황은 더욱 복잡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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