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필요한 태클' 손흥민, 뼈아팠던 윙백 출전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4.23 03:11 / 조회 : 5171
  • 글자크기조절
image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이 불필요한 태클을 했다."

공격수가 아닌 윙백이라는 옷은 손흥민에게 어울리지 않았다. 수비 부담을 짊어진 손흥민은 아쉬운 파울을 범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토트넘은 23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16-2017 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준결승전에서 2-4로 패배했다.

경기 전 토트넘이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을 때까지만 4-2-3-1 포메이션을 활용할 것처럼 보였다. 손흥민이 알리, 에릭센과 함께 2선에 배치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경기에 들어가자 토트넘은 이전 예상과는 다른 3-4-2-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2선이 아닌 왼쪽 윙백으로 출전했다.

윙백은 손흥민에게 낯선 포지션이었다. 측면에서 수비에 부담이 있어 공격이 쉽지 않았다. 토트넘이 공격 진영에서 공을 점유하지 않는 이상 공격에 참여하기 어려웠다. 앞선 4경기에서 6골을 기록하면서 공격 본능을 뽐냈던 손흥민의 장점이 나오기 힘든 위치였다.

그리고 이러한 결정은 역풍으로 돌아왔다. 1-1 동점이었던 전반 42분 손흥민이 수비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페널티박스 왼쪽 측면에서 파고 들어오는 모지스에게 불필요한 태클을 범하면서 페널티킥을 허용하고 말았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실시간 코멘터리를 통해서 "손흥민이 모지스에게 불필요한 태클을 들어갔다"면서 "손흥민을 왼쪽 윙백으로 쓴 포체티노 감독에게는 굉장히 큰 파울이었다. 손흥민은 너무나 빠르게 태클을 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접촉이 있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결국 토트넘은 후반 23분 손흥민을 빼고 카일 워커를 투입했다. 워커가 오른쪽 윙백으로 가면서 키에런 트리피어가 손흥민이 뛰었던 왼쪽 윙백으로 나섰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도 효과를 보지 못했다. 후반전에 추가로 2골을 허용하면서 토트넘은 고개를 숙여야했다. 최고조의 컨디션을 뽐냈던 손흥민의 활용이 뼈아픈 패배였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