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억' 투·타 맞대결, 홈런포 최형우가 웃었다

잠실=한동훈 기자 / 입력 : 2017.04.22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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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최형우, LG 차우찬. /사진=각 구단 제공


FA 투, 타 최고액의 시즌 첫 맞대결서 최형우가 웃었다.

22일 잠실에서 열린 2017 KBO리그 KIA와 LG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은 최형우와 차우찬의 첫 매치업으로도 관심을 모았다. 최형우가 동점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팀의 5-4 승리에 앞장서 판정승을 거뒀다.


지난해까지 삼성에서 한솥밥을 먹은 둘은 FA가 되면서 각각 타자와 투수 최고액을 경신하며 KIA와 LG로 이적했다. 최형우는 총액 100억원, 차우찬은 총액 95억원을 받았다.

차우찬이 이날 경기 선발 등판하면서 둘은 처음으로 서로를 상대했다. 두 번째 타석까지는 차우찬이 우위를 점했으나 세 번째 타석, 한 방에 모든 것이 바뀌었다.

1회초 선두타자 버나디나가 살아 나가면서 4번 최형우의 타석이 빠르게 왔다. 2사 2루 득점권 상황에서 둘은 처음 마주했다.


첫 합은 차우찬이 웃었다. 김주찬 타석까지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만 던지던 차우찬은 최형우에게 초구로 커브를 던져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2구 유인구를 최형우가 참았고 1스트라이크 1볼에서 다시 커브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2스트라이크 1볼에서는 바깥쪽 슬라이더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차우찬이 위기를 넘겼다.

KIA가 1-0으로 앞선 3회초, 두 번째 승부였다. KIA는 1사 1루서 김주찬이 우측에 2루타를 때려 선취점을 뽑은 상황이었다. 최형우는 2사 2루에 등장했다. 추가득점 찬스였다. 차우찬은 역시 초구 변화구를 택했다. 슬라이더를 존에 넣어 카운트를 잡았다. 이후 패스트볼 2개가 연속해서 빗나가 1스트라이크 2볼로 최형우가 유리해졌다. 4구째 슬라이더를 떨어뜨려 유인했는데 최형우가 기술적인 배트 컨트롤로 타구를 중심에 맞혔다. 하지만 시프트가 가동된 LG 2루수 손주인의 정면으로 향해 2루 땅볼.

최형우는 1-2로 뒤진 6회초, 세 번째 승부서 차우찬을 이겨냈다. 이번에는 아예 초구를 노리고 들어왔다. 차우찬은 이번에도 초구에 슬라이더를 택했다. 하지만 밋밋하게 밀려 들어왔고 마침 기다리던 최형우의 방망이에 제대로 걸렸다. 방망이에 맞는 순간 타구는 우측 담장을 라인드라이브로 넘겼다. 2-2 동점 홈런이자 시즌 4호포.

최형우의 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KIA는 나지완의 백투백 홈런으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8회초 무사 만루서 안치홍의 희생플라이와 김선빈의 2루 땅볼 등으로 2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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