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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전 투런 홈런을 때려낸 박경수와 이진영. |
역시 베테랑들의 힘이었다. 김진욱 감독의 노림수는 적중했다.
kt는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서 30개의 안타가 쏟아진 난타전 끝에 11-9로 승리했다.
전날 한화전서 패하면서 2연패에 빠진 kt다. 이날까지 패한다면 4연속 루징시리즈를 기록하게 된다. 침체기에 빠진 이유는 타선 부진이 컸다. 최근 4경기서 뽑아낸 득점은 단 5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kt의 팀 타율은 0.235로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김진욱 감독은 타선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심한 끝에 베테랑들을 9번부터 4번짜기 밀집시켰다. 9번 박기혁(유격수)-1번 이대형(좌익수)-2번 이진영(우익수)- 3번 박경수(2루수)- 4번 유한준(지명타자)이 나섰다.
선발 라인업에 대해 김 감독은 "베테랑들의 힘으로 타선 침체에서 벗어나고자 했다. 베테랑들의 힘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그리고 5명의 베테랑들은 김진욱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들은 9안타 7타점을 합작했다. 특히 박경수는 역전 홈런을 포함해 4타점을 쓸어담았다.
2회 선취점을 뽑을 때는 선두 타자로 나온 유한준의 안타가 시발점이었다. 이어 윤요섭이 2점 홈런이 터졌다. 그리고 3회 9번 타자 박기혁이 기회를 만들었다.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이대형이 우전 안타를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이진영의 투수 땅볼 때 박기혁이 런다운에 걸렸다. 박기혁이 시간을 끄는 동안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진루해 1사 2, 3루 기회가 이어졌다. 여기서 박경수의 2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4회와 5회 각각 1실점, 4실점을 해 역전을 허용했지만 5회말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이번에도 베테랑의 힘이 컸다. 선두 타자로 나온 이진영이 안타를 때려낸 뒤 박경수의 한 방으로 6-5 역전에 성공했다.
6회 오태곤의 적시타로 7-5가 된 상황에서 이대형의 투수 땅볼, 유한준의 중전 적시타로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9-9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간 상황. 여기서도 베테랑들의 방망이는 매서웠다. 7회말 박기혁의 타석 때 상대 폭투로 2루 주자 김사연이 홈을 밟아 역전에 성공했는데, 이대형이 바뀐 투수 박정진을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타를 뽑아내 추가 점수를 만들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