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박재한, 2차전서도 '사익스 공백' 지울까?

안양=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4.23 06:30 / 조회 : 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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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전 1차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박재한. /사진=KBL 제공






안양 KGC 인삼공사가 서울 삼성 썬더스를 잡고 챔피언 결정전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키퍼 사익스(24, 178cm)가 경기 중 발목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가 있었지만, '루키' 박재한(23, 173cm)이 공백을 지웠다. KGC로서는 2차전에서도 박재한의 활약이 이어져야 한다.

KGC는 2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86-77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KGC는 우승 확률 70%를 거머쥐었다. 총 20번의 챔피언 결정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우승한 경우가 14번으로 70%였다.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것이다.

이제 2차전을 치른다. 역시 홈에서 열린다. 2연승을 따낸다면 기분 좋게 잠실 원정을 떠날 수 있다.


이날 KGC는 주전 대부분이 좋은 활약을 펼쳤다. 데이비드 사이먼(35, 203cm)이 24점 9리바운드 1블록을, 오세근(30, 200cm)이 16점 14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 4블록슛을 올리며 골밑을 지켰다.

여기에 이정현(30, 191cm)이 20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더하며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였고, 사익스(24, 178cm)가 11점 1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더했다. 박재한도 11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하며 좋았다.

하지만 마냥 좋았던 것은 아니다. 부상 악재가 있었다. 사익스가 2쿼터 발목 부상을 입은 것. 이에 3쿼터 1분 20초만 뛴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발목에 얼음을 대고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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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전 1차전에서 김태술을 막고 있는 박재한. /사진=KBL 제공





문제는 다음이다. 2차전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1차전 승리 후 김승기 감독은 "발목을 다친 사익스는 내일 경기에 못 나올 가능성이 높다. 발목이 돌아갔다. 정확히 체크해 볼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익스는 KGC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다. 교체를 검토하기도 했지만, 팀에 완전히 녹아들면서 핵심으로 우뚝 섰다. 이정현은 "우리 공격은 사익스를 활용하는 패턴이 많다"라고 설명했다.

챔프전 1차전을 잡은 KGC지만, 사익스의 공백은 뼈아프다. 2차전에서 사익스가 나오지 못한다면, 자칫 어려운 경기가 될 수도 있다.

박재한의 활약이 필요하다. 박재한은 1차전에서 악착같은 모습을 보이며 사익스가 없는 동안 팀에 힘을 보탰다. 물론 아주 완벽하게 사익스의 자리를 메웠다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박재한이 있기에 사익스의 부재가 아쉽지 않을 수 있었다.

하루 사이 사익스의 상태가 좋아져 경기에 출전할 수 있으면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면 2차전에서도 박재한이 중책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1차전 활약의 '시즌 2'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1차전 이후 이정현은 "사익스가 무리하게 뛰는 것보다, 대체할 수 있는 선수들이 열심히 하는 것이 맞다. 박재한이 잘해주고 있다. 국내 선수들이 공백을 메워야 한다. 사익스가 없어 앞선에서 흔드는 것이 약할 수도 있지만, 압박 수비 같은 다른 것을 잘 준비하겠다"라고 더했다.

박재한은 1차전 이후 "오늘 실책이 많았다. 부족한 부분이다. 상대 앞선 수비를 더 보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1차전보다 나은 2차전을 만들 수 있다면, KGC도 웃을 수 있다. 박재한의 활약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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