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득점 5명' KGC, 삼성에 86-77 승리.. 기선 제압+70% 확률 잡아

안양=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4.2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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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끈 오세근. /사진=KBL 제공





안양 KGC 인삼공사가 서울 삼성 썬더스를 잡고 챔피언 결정전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우승을 위한 70%의 확률을 움켜쥔 것이다. 공수에서 삼성에 우위를 보였다.


KGC는 2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86-77로 승리했다.

오랜만에 챔피언 결정전에 오른 두 팀이었다. KGC는 2011-2012시즌 이후 5시즌 만에, 삼성은 2008-2009시즌 이후 8시즌 만에 챔프전에 나섰다. 간절함이라면 KGC나 삼성이나 같았다.

KGC가 먼저 웃었다. 역대 20번의 챔피언 결정전에서 1차전 승리팀은 14번 우승을 품었다. 70%의 확률이다. KGC가 이 70%를 잡은 셈이다. 동시에 KGC는 이 승리로 팀 역대 두 번째 챔프전 우승이자 사상 첫 통합 우승을 위한 첫 걸음을 힘차게 내디뎠다.


데이비드 사이먼(35, 203cm)이 24점 9리바운드 1블록을 기록하며 골밑을 지켰고, 오세근(30, 200cm)도 16점 14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 4블록슛으로 '더블-더블'을 만들어냈다.

여기에 이정현(30, 191cm)이 20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더했고, 박재한(23, 173cm)이 11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4스틸의 알토란같은 활약을 기록했다. 키퍼 사익스(24, 178cm)가 11점 1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더했다.

삼성은 리카르도 라틀리프(28, 199cm)가 무려 43점 15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지만, 다른 쪽에서 터지지 않았다. 문태영(39, 194cm)이 11점 6리바운드를 올린 것을 빼면 썩 좋은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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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밑에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끈 데이비드 사이먼. /사진=KBL 제공





1쿼터 : 사이먼-오세근 '쌍끌이'.. KGC 리드

KGC 20 : 삼성 15

KGC 사이먼 8점 3리바운드 / 오세근 6점 2리바운드

삼성 라틀리프 12점 3리바운드 / 나머지 선수들 3점

첫 4분 동안 양 팀이 4점씩 올렸다. KGC가 사이먼의 풋백 덩크와 오세근의 중거리슛으로 4점을 만들었고, 삼성은 라틀리프의 덩크와 골밑 득점을 통해 4점을 쌓았다. 양희종은 문태영의 슛을 블록하며 기세를 올리기도 했다. 이어 KGC는 박재한의 돌파와 사이먼의 중거리슛이 나왔고, 삼성은 라틀리프가 중거리슛과 속공 덩크를 더했다. 4분여를 남기고 8-8로 팽팽했다.

계속 접전이 이어졌다. 라틀리프의 앨리웁 덩크와 김태술의 돌파로 삼성이 14-12로 앞섰다. 하지만 KGC는 이정현의 자유투 1구에 박재한의 3점포가 터지며 1분여를 남기고 다시 16-14로 리드했고, 사이먼의 2득점과 오세근의 골밑 득점 등이 연이어 나오며 1분을 남기고 20-15로 점수를 벌렸다. 이것이 1쿼터 최종 스코어가 됐다.

2쿼터 : 사익스 폭발+강력한 수비.. KGC 15점 리드

KGC 44 : 삼성 29

KGC 사익스 11점 / 상대 득점 14점으로 묶어

삼성 라틀리프 8점 7리바운드 / 크레익 4점 4리바운드 3턴오버

KGC가 기세를 올렸다. 이정현의 3점포가 나왔고, 스틸에 이은 사익스의 속공을 통해 점수를 벌렸다. 삼성은 크레익의 2점을 올렸지만, 8분 14초를 남기고 25-17로 KGC가 앞섰다. 삼성이 작전시간을 불렀다. 이후 사익스의 자유투 2구에 이정현의 3점포가 다시 폭발하며 7분을 남기고 KGC가 30-17까지 달아났다.

6분 11초를 남기고 30-21로 앞선 상황에서 변수가 발생했다. 사이먼이 크레익을 막는 과정에서 발목 부상을 입고 교체된 것. 하지만 KGC는 흔들림 없이 계속 간격을 유지했고, 사이먼도 4분 18초를 남기고 코트로 돌아왔다. 이후 사익스-사이먼-오세근 등의 득점이 연이어 터지며 1분 38초를 남기고 41-25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쿼터 막판 사이먼의 팁인 득점이 더해지며 KGC가 44-29로 앞선 채 전반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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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끈 이정현. /사진=KBL 제공





3쿼터 : 이번에는 이정현.. KGC 리드 유지

KGC 68 : 삼성 54

KGC 이정현 11점-자유투로만 8점 / 오세근 4점 5리바운드

삼성 라틀리프-문태영 나란히 10점씩

3쿼터 KGC는 전반 발목 부상을 입은 사익스가 뛰지 못했다. 쿼터 초반 삼성이 힘을 냈다. 문태영의 3점포와 라틀리프의 5득점 등이 나왔다. KGC는 사이먼의 덩크와 추가 자유투를 포함해 5점을 올렸고, 오세근도 2점을 더했다. 이를 통해 6분여를 남기고 KGC가 51-40으로 11점 앞섰다. 이어 문성곤의 골밑 득점이 더해지며 53-40이 됐다. 삼성은 라틀리프-크레익의 득점을 통해 43-53으로 따라붙었다.

KGC가 다시 기세를 올렸다. 오세근의 팁인과 문성곤의 단독 속공, 이정현의 자유투 3개를 통해 3분 48초를 남기고 60-45로 다시 15점 차를 만들었다. 삼성이 작전시간을 불러 흐름을 끊었다. 이후 문태영-라틀리프의 득점을 통해 50-60이 됐지만, 이정현의 자유투 3구와 3점포가 터지며 1분여를 남기고 KGC가 66-52로 리드했다. 쿼터 막판 이정현의 자유투 1구가 다시 나와 KGC가 68-54로 앞선 상태로 3쿼터가 끝났다.

4쿼터 : KGC 리드 계속.. 1차전 제압

KGC 86 : 삼성 77

KGC 사이먼 6점 / 박재한 6점

삼성 라틀리프 13점

4쿼터 들어 삼성이 반격에 나섰다. 라틀리프와 천기범, 김준일의 득점 등을 통해 점수차를 10점 안쪽으로 좁혔다. 하지만 KGC는 오세근과 사이먼의 득점으로 일정 간격을 유지했다. 삼성이 천기범과 라틀리프의 득점으로 계속 추격에 나섰지만, 5분 6초를 남기고 KGC 박재한이 스틸에 이어 3점포를 폭발시키며 77-66을 만들었다.

KGC의 리드가 계속 이어졌다. 삼성이 라틀리프와 문태영의 득점에 임동섭의 3점포로 추격했고, KGC는 사이먼과 박재한의 득점을 통해 리드를 유지했다. 1분 27초를 남기고 KGC가 82-74로 앞섰다. 점수차가 10점 안쪽으로 좁혀지기는 했지만, KGC는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결국 1차전을 KGC가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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