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선무비]임시완이 최초 칸 입성 아이돌이라고?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7.04.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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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완/사진=스타뉴스


아이돌 그룹 제국의 아이돌 출신이자 배우로 활동 중인 임시완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바로 제 70회 칸국제영화제 때문입니다.

임시완은 오는 5월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칸영화제에 입성했습니다. 설경구와 함께 한 영화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감독 변성현. 이하 '불한당')이 비경쟁부문이지만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된 덕분입니다.


칸 영화제에 초청돼 레드카펫에 오를 수 있게 되다니, 어떤 배우에게라도 기쁜 일일 겁니다. 그런데 이번 칸 입성을 두고 일각에서 '칸 진출 연기돌(아이돌) 1호' 혹은 '아이돌 출신 연기자 칸 진출 1호'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표현, 틀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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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본(사진 왼쪽), 안소희/사진=스타뉴스


아이돌 출신으로 칸에 입성한 첫 연기자는 박희본입니다. 그녀는 2012년 칸영화제에 다녀왔습니다. 목소리로 출연했던 장편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감독 연상호)이 당시 감독주간에 초청된 덕분이었습니다. 그녀를 배우로 알고 계신 분들도 많겠지만, 2001년 걸그룹 밀크 출신입니다. 따지고, 또 따져도 아이돌 출신 연기자 1호로 칸에 다녀왔습니다.


2호는 '만두소희'로 불린 원더걸스 멤버 출신 안소희입니다. 그녀는 지난해 자신이 출연한 영화 '부산행'이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돼 칸 입성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물론 칸에 직접 발을 딛지 않아 아쉽지만, 칸에 입성했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하죠.

이렇게 버젓이 두 명이나 칸 입성을 이룬 아이돌 출신 연기자들이 있는데 임시완에게 그저 최초라는 수식어를 너무 쉽게 붙이는 것 같습니다. 박희본, 안소희도 아이돌 출신인데 언급되지 않아 아쉽지 않을까 싶고요

물론 축하할 일입니다. 임시완에게도 기쁜 일일 겁니다. 제국의 아이들로 데뷔한 그는 배우로 전향한 뒤 믿음직한 젊은 연기자로 더 주목받고 있습니다. 스크린에선 1000만 '변호인'으로 활동을 시작했고, '오빠생각' '원라인' 등으로 주연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불한당'이 칸에서 주목받고 또 흥행에도 성공한다면 최근 흥행 면에서 아쉬운 성적을 거뒀던 그로선 더 행복한 일이 될 겁니다. 군 입대를 앞두고 '연기돌'을 넘어 배우로서 보다 탄탄한 입지를 다지게 되겠죠. 입대 문제로 칸에 가는 절차가 복잡하지만 그가 칸의 레드카펫에 직접 오를 수 있기를, 다시없을 순간을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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