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맞아 불방망이, 박용택 "좋은 기억 없었는데..."

잠실=한동훈 기자 / 입력 : 2017.04.21 21:56 / 조회 : 5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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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용택. /사진=LG트윈스 제공


"생일에 이렇게 나도 좋고 팀도 좋았던 기억이 없었던 것 같다."


'생일택' 박용택이 생일을 맞아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의 2연승에 앞장섰다.

LG 박용택은 21일 잠실에서 열린 2017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1979년 4월 21일에 태어난 박용택은 결승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LG 타선을 이끌었다. LG는 6-2로 이겼다.

특히 2-2로 맞선 6회말 세 번째 타석이 인상적이었다. 잠실을 가득 메운 LG 홈팬들은 선두타자로 나오는 박용택을 위해 생일 축하 노래를 단체로 불러줬다. 박용택은 거짓말처럼 노래가 끝나자마자 KIA 선발 팻딘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날 결승타이자 박용택의 시즌 마수걸이포라 더 뜻깊었다.

경기 후 박용택은 "생일에 별로 좋은 기억이 없었는데 오늘은 타격감이 괜찮았다. 첫 타석에 (팻딘에게)삼진을 당하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 리그 1위 팀 KIA를 이겨 기쁘고 팀 승리에 도움이 되는 홈런을 쳐 더 기분 좋다"고 기뻐했다.


이어 "항상 시즌 초에 힘들었다. 올해는 초반부터 잘하고 싶어서 일부러 페이스도 빨리 올려보고 그랬다. 시범경기 때에는 정말 준비가 다 됐다 싶었다. 그런데 막상 시즌 시작하니까 또 다르더라. 준비 문제가 아니라 시즌이 이제 시작한다는 그런 심리적인 문제 같다. 그래도 예년보다는 무난하게 나아가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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