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일라이 "떳떳하지 못했던 결혼, 이젠 당당해져"(인터뷰②)

[☆밥한끼합시다]'살림하는 남자들2' 조혼남으로 주목 받고 있는 일라이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7.04.21 16:39 / 조회 : 1210
-인터뷰①에 이어서

image
서울 양재동 이상한 나라의 미쓰윤에서 인터뷰한 그룹 유키스의 멤버 일라이/사진=임성균 기자


"아침 일찍 미용실 다녀오느라 따로 먹진 않았어요."

아이돌 그룹 유키스의 일라이(26)는 요즘 밥을 잘 먹지 않아도 든든하고 흐뭇하다. 언제나 마음 한구석을 가득 채워주는 아내 지연수씨(37)와 아들 민수 군(2)이 곁에 있기 때문이다.

이른 점심으로 샌드위치를 한입 가득 베어 문 일라이는 "열심히 일하고 돈 많이 벌어서 우리 가족의 웃음을 지켜주고 싶다"고 말했다.


일라이는 아내 지 씨와 2012년부터 교제를 시작해 2014년 6월 5일 혼인신고를 했다.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지 씨를 향한 일라이의 마음은 누구도 막을 수 없었다.

하지만 아이돌 신분인 그는 주변의 시선이 두려워 유키스 멤버들과 소속사 식구들에게도 결혼 사실을 알리지 못하고 살았다고 했다. 결국 이듬해 아내가 아들 민수 군을 임신하자 더는 숨길 수 없어 SNS를 통해 깜짝 발표를 하기에 이르렀다.

image

-그동안 마음 고생이 심했겠어요.

▶임신했을 때도 욕을 많이 먹었어요. 결혼하고 임신한 건데, 누구한테 얘기도 못하고, 만약 누구의 귀에 들어가면 '속도위반'이라고 얘기하고요. 정말 이러다간 큰일 날 것 같아서 임신 3개월째에 SNS를 통해 모든 사실을 공개하게 됐어요.

-소속사 식구들과 유키스 멤버들은 언제부터 알았나요?

▶연애 중인 것은 이미 알고 있었어요. 혼인신고와 임신은 몰랐어요. 제가 SNS를 통해 공개했을 때 알게 됐죠.

-멤버들이 많이 놀랐겠네요.

▶멤버들에겐 정말 충격이었죠. 제가 또 SNS에 잘 포장되지 않게 글을 올려서요. 멤버들에게 항상 미안하죠. 정말 많이 사과했어요. 멤버들은 어차피 벌어진 일이라고 축하해줬어요. 너무 미안한 마음인데 그렇게 말해주니까 너무 고맙더라고요.

-회사에선 뭐라고 하던가요.

▶일단 글 좀 내리라고 하더라고요. 하하. 회사에서 많이 골치 아파했어요. 제가 원래 좀 문제였어요. 하하. 공개되고 나선 회사에서도 '당당하게 돌아다니고 병원도 다니고, 아기 초음파 사진도 보여달라'며 많이 응원해줬어요.

image
서울 양재동 이상한 나라의 미쓰윤에서 인터뷰한 그룹 유키스의 멤버 일라이/사진=임성균 기자


-멤버들도 이제 많이 응원하나요?

▶네. '살림남2' 정말 잘 보고 있다고 해요. 멤버들에겐 정말 많이 미안하죠. 솔직히 멤버들이 저 때문에 인기가 많이 떨어지고, 욕도 많이 먹었거든요. 그만큼 제가 더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활동하려고요. 저 뿐 아니라 유키스에 더 관심이 가게끔 노력하려고요.

-'살림남2' 덕분에 유키스를 알리는 데 많이 도움을 받을 것 같아요.

▶'살림남2' 하면서 아직 유키스 앨범을 안 냈는데, 조만간 앨범이 나올 것 같아서 많이들 봐주지 않을까 생각해요.

-팬들에게도 많이 미안했겠어요.

▶정말 미안했죠. 할 말이 없죠. 팬들도 많이 실망하고 떠났어요. 물론 응원해주는 팬들도 있었지요.

-그래도 지금은 '전화위복'이 됐네요. 아내와 민수 덕분에 '살림남2'도 하고 있으니까요. 유키스도 많이 알릴 수 있게 됐고요.

▶방송으로 제가 가족을 공개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어요. 저도 아내가 임신 했을 때 '슈퍼맨이 돌아왔다', '오마이베이비'를 엄청 많이 봤거든요. 되게 행복해 보이더라고요. 출연 제안이 왔을 때는 한 번 밖에 오지 않을 기회라 잡아야 할 것 같았어요. 오해를 풀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고, 앞으로 먼 미래를 생각하면 떳떳해져야 할 것 같아 하게 됐어요. 지금 보니까 하길 정말 잘했던 것 같아요. 이제 당당하게 다닐 수 있어요.

-아내도 '살림남2' 출연에 많이 만족하고 있는 거죠.

▶그럼요. 아내는 방송일을 많이 안 해 봤기 때문에 처음엔 힘들어하는 부분도 있었어요. 인터넷 검색어에 올라가고 관심도 많이 받게 되니까 그만큼 '악플'도 달리잖아요. 방송 초반엔 많이 힘들어했는데,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계시니까 고마워하면서 촬영하고 있어요.

image
서울 양재동 이상한 나라의 미쓰윤에서 인터뷰한 그룹 유키스의 멤버 일라이/사진=임성균 기자


-일라이에게 아내는 어떤 존재인가요?

▶제 가슴의 구멍을 채워준 여자죠. 아내를 만나기 전까진 전 사람을 잘 못 믿었어요. 중국 유학 시절 태권도 사범에게 사기를 당하고 큰 배신감을 느꼈었어요. 유키스를 하면서도 이런저런 일로 회사를 원망할 때도 있었고, 오해가 생길 때도 있었는데, 사람들에게 믿음 갖는 법을 아내를 통해 많이 배웠어요. 처음으로 사랑이 뭔지 알게 해 준 첫사랑 같은 존재에요.

-민수 군은 어떤 존재인가요?

▶기둥인 것 같아요. 우리 가족이 중심을 잡게 해준 아이예요. 민수를 보고 있으면 힘들지가 않아요. 뭘 해도 누군가 집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게 정말 큰 도움이 되더라고요. 아이가 웃어주면 저도 기분이 좋아요.

-인터뷰②에 이어

  • 페이스북
  • 트위터
  • 라인
  • 웨이보
  • 프린트
  • 이메일
윤성열|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부 윤성열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