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연 vs 로드FC 진흙탕싸움 점입가경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7.04.21 12:26 / 조회 : 64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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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가연 / 사진제공=CJ E&M


'미녀 격투기 선수' 송가연과 로드FC를 둘러싼 진흙탕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로드걸' 출신의 이종격투기 선수, 미녀 파이터 이름을 알리며 데뷔와 함께 주목받던 송가연은 20살이던 2014년 8월 ROAD FC 데뷔전을 치렀다. XTM '주먹이 운다'에 출연했고 SBS '룸메이트', MBC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등에 고정 출연하는 한편 KBS 설특집 '투혼' 등 각종 예능에 얼굴을 비추며 유명세를 탔다.

2015년에는 송가연에 대한 악성 게시글을 남긴 네티즌이 네티즌이 모욕 및 협박 협의로 벌금 200만원 형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법적 분쟁은 그것으로 그치지 않았다.

송가연은 그 해 국내 MMA 단체 로드 FC와 분쟁을 벌였고 4월에는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던 수박 E&M과 전속계약 해지를 두고 법적 분쟁을 벌였다. 당시 송가연은 소속사가 '운동선수로서의 활동에 필요한 교육 불이행 및 정산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데에 따른 수익 분배 비율의 부당함'을 근거로 전속계약 해지 소송을 제기했고, 소속사 측은 '소속 팀 특정 선수와 비정상적 관계가 있었다'는 등의 내용으로 반박하며 양측 갈등이 더욱 깊어졌다. 송가연은 이에 민사소송 및 명예훼손에 대한 소송을 추가로 제기하며 강하게 맞섰다. 그 해 12월 송가연은 계약해지소송에서 승소했고 그것으로 갈등이 마무리되는 듯 했다. 2016년 7월에는 법적 문제가 해결된 이후 10월께 종합격투기 선수로 복귀하겠다며 의욕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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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가연 / 사진=뉴스1



그러나 갈등은 봉합되지 않았다. 송가연은 ㈜로드FC와 ㈜수박E&M은 사실상 같은 회사이기 때문에 ㈜수박E&M과 계약 무효가 된 순간부터 로드FC와도 독점 계약이 실효됐다고 주장했다. 반면 로드 FC는 "수박E&M과 송가연의 매니지먼트 계약 해지 소송은 로드 FC와는 무관한 사항이기 때문에 송가연은 여전히 로드 FC에서 활동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갈등은 계속됐다.

잠시 잠잠해 보였던 송가연과 로드FC의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건 지난 2월. 송가연이 로드FC를 상대로 1년8개월에 이르는 전속계약해지소송에서 승소했고, 패소한 전 소속사가 즉각 항소 의사를 밝히는 등 분쟁 2라운드를 맞았던 당시 송가연이 언론 인터뷰에 나서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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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가연 / 사진=맥심코리아


당시 송가연은 맥심코리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로드FC 정문홍 대표로부터 성적인 모욕을 당해 수치심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당시 송가연은 정 대표가 "제 성관계 여부를 물어본다거나 그것을 빌미로 협박하거나 악의적인 언론 플레이"를 했다면서 "당시 21살이었다. 너무 수치스럽고 역겨웠다"고 주장했다.

이에 로드 FC는 즉각 반발 "현재까지도 송가연씨 측과 원만하게 사건을 해결할 의지를 가지고 끊임없이 설득을 시도하고 있으나, 송가연씨는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전혀 납득할 수 없는 언론플레이 등의 방법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로드 FC와 정문홍 대표의 명예를 훼손하는 악의적인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고 반박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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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가연 / 사진=뉴스1


이에 윤형빈이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려 송가연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서고, 로드FC로부터 사회적으로 매장시키겠다는 협박을 받았다는 송가연의 인터뷰 내용이 추가 공개되며 논란은 더 커졌다. 송가연과 '친밀한 사이'라는 또 다른 격투기 선수 서두원의 이름도 함께 거론되기 시작했다. 당시 윤형빈은 "너는 참 말의 무서움도 소송이라는 것의 무서움도 모르는 아이인것같구나. 성적 비하와 모욕? 협박? 정말 해도해도 너무하는구나", "가연아 너를 이렇게 괴물로 만든 지금 쏙 빠져있는 당사자에게 결국은 너도 휘둘리고 있는것 같아"라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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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가연과 정문홍 대표 녹취록 / 사진제공=로드FC


양측의 매서운 공방 속에 이번에는 로드FC와 수박이앤엠 측이 송 선수와 정문홍 로드FC 대표간의 녹취록을 공개하고 나섰다. 지난 20일 수박이앤엠과 로드FC의 법률대리인 최영기 변호사는 지난 19일 서울 고등법원에서 열린 송가연과의 항소심 재판에서 정문홍 로드FC 대표와 송가연 선수간 대화 내용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들은 또 보도자료를 내고 녹취록을 공개하는 것은 주장이 '허위'가 아닌 '진실'임을 입증하기 위한 것이라며 "현재 정문홍 대표는 송가연이 협박을 했다고 주장하는 부분에 대해 무고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아울러, 정문홍 대표는 강제추행 등으로 고소한 부분에 대해서도 조만간 무고로 고소를 제기할 예정이고, 그간 언론이나 SNS를 통해 허위의 사실을 유포한 점에 대해서도 고소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최 변호사는 또 서두원이 남긴 "마지막으로 한 번만 용서해 달라"는 내용의 SNS 메시지를 함께 공개하며 "송가연이 특정인으로부터 원치 않는 만남을 강요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비슷한 일이 또 발생하면 즉시 알리라는 당부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박이앤엠과 로드FC 측은 송가연을 어려움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 그 특정인을 강하게 질책하고 결국 그 특정인을 내보기로 했는데, 황당하게도 송가연은 그 특정인을 따라 수박이앤엠과 로드FC을 이탈하고 K모 매니지먼트사로부터 돈을 받으며 활동하기 시작했고, K모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변호사를 선임하여 계약해지를 주장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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