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프, 자신에게 '걸맞은 타구'는 언제쯤 나올까?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4.21 10:00 / 조회 : 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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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kt전에서 홈런을 터뜨렸던 러프. 이후 단 하나의 장타도 치지 못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에 패하며 2연패를 기록했다. 잠실 3연전 1무 2패로 아쉬움을 남겼다. 타선이 또 한 번 침묵했다. 특히 4번 타자로 복귀한 다린 러프(31)의 부진이 뼈아팠다.

삼성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두산과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8회말 결승점을 내주며 2-4로 패했다.

삼성은 18일 1차전에서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아쉬운 무승부였다. 19일 2차전에서는 8회까지 1-1로 팽팽히 맞서다 9회말 끝내기 안타를 맞고 졌다.

20일 3차전도 비슷했다. 7회까지 2-2로 맞섰다. 1회말 먼저 1점을 내줬지만, 3회초 김헌곤의 2타점 2루타로 2-1로 뒤집었다. 이후 4회말 다시 한 점을 내주며 2-2 동점이 됐다. 이후 모든 것이 8회에 결정 났다. 무사 만루에서 양의지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2-4로 패하고 말았다.


냉정히 말해 이날 삼성은 2점이 아니라 더 많은 점수를 뽑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진루타도, 적시타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특히나 아쉬웠던 부분이 외국인 타자 러프다. 이날 4번 타자 겸 1루수로 나섰지만,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병살타도 하나 있었다. 이날 패배가 오롯이 러프 때문이라 할 수는 없지만, 러프의 활약에 아쉬움이 진하게 남은 것도 사실이다.

이날 러프는 2회초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3회초에는 볼넷을 골라내며 만루 기회를 이어갔고, 6회초에는 내야 뜬공을 친 후 상대 실책으로 1루를 밟았다. 8회초에는 1사 1루에서 병살타를 치며 찬물을 끼얹었다.

그렇게 러프는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안타다. 확실히 감이 좋지 못하다. 최근 다소 살아난 듯했지만, 다시 떨어졌다.

이날 기록을 더해 러프는 타율 0.148, 2홈런 5타점, OPS 0.572에 머물고 있다. 지난 16일 4타수 2안타를 친 이후 안타가 없으며, 홈런은 지난 7일 kt전 이후 13일 동안 치지 못하고 있다. 아예 이 홈런 이후 장타가 하나도 없다.

경기 전 김한수 감독은 러프에 대해 "하체가 불안정하다. 본인도 미국 시절 영상을 찾아서 보고 있다. 본인이 잘 받아들이고 있다. 아무래도 심리적인 부분이 많은 것 같다. 본인에 걸맞은 타구 하나 날려주면 나아질 것이라 본다. 능력을 갖고 있는 선수다"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걸맞은 타구' 하나가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홈런은 고사하고, 시원한 안타 하나가 나오지 않고 있다. 공이 잘 뜨지 않고, 떠도 빗맞은 타구가 나온다.

김한수 감독의 말처럼, 잘맞은 타구 하나, 시원한 타구 하나만 나오면 이것이 돌파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지금 러프는 이것이 안 된다. 110만 달러짜리 1할 타자에 그치고 있다.

물론 아직 기다릴 여지는 있다. 스스로 노력을 하고 있다. 김한수 감독도 분명 나아질 것이라는 믿음을 보내고 있다. 모든 것은 러프에게 달렸다.

김한수 감독은 "우리는 지금 타선이 키포인트다.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빨리 나아져야 한다. 그래도 구자욱이 좋아졌다. 이제 다음 선수가 러프다. 러프가 살아나서 연결을 잘 해주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결국 지금 삼성에 가장 필요한 것은 러프의 활약이다. 그 시작은 러프에 '걸맞은' 타구 하나가 나오는 것이다. 이것이 언제쯤 나올까? 많은 이들의 관심이 여기에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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