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연패' 삼성, 불펜의 '보루' 장필준까지 흔들?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4.21 06:05 / 조회 : 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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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필승조 장필준.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에 패하며 2연패를 기록했다. 잠실 원정 3연전도 1무 2패로 마쳤다. 특히나 8회말이 너무나 뼈아팠다. 잘 던지던 장필준이 무너졌기에 더욱 그러했다.

삼성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두산과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8회말 결승점을 내주며 2-4로 패했다.

삼성은 18일 무승부를, 19일 끝내기 패배를 기록하며 1무 1패에 그치고 있었다. 이날 승리가 필요했다. 하지만 결과는 삼성의 뜻대로 되지 않았다. 접전 끝에 재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날 삼성은 7회까지 2-2로 맞섰다. 하지만 8회말 고비를 넘지 못했다. 7회를 잘 막았던 장필준이 무사 만루 위기에 처했고, 양의지에게 결승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결승타였다.

기본적으로 선발 윤성환은 호투했다. 6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다. 특유의 제구를 바탕으로 두산 타선을 잠재웠다.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때마다 범타를 유도하며 '토종 에이스'의 힘을 보였다.

문제는 이후다. 윤성환에 이어 7회말 장필준이 올라와 1이닝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탈삼진 2개를 곁들인 삼자범퇴였다.

하지만 8회말이 좋지 못했다. 안타-안타-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에 몰렸고, 양의지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2-4가 됐다. 이것이 최종 스코어가 됐다.

특히나 아쉬운 것이 장필준이었다는 점이다. 장필준은 16일 첫 등판에서 무실점을 기록했고, 18일 경기에서도 2이닝 무실점으로 좋았다. 하지만 8회 흔들리며 실점을 기록했다. 7회와 8회가 달라도 너무 달랐다.

장필준은 삼성이 오매불망 기다렸던 필승조 자원이다. 장필준이 부상에서 회복해 돌아오면서 불펜이 더 단단해질 수 있었다. 김한수 감독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잘 나가다가 삐끗한 모양새가 됐다. 이로 인해 팀도 패했다. 가뜩이나 불펜이 불안한 상황에서 장필준까지 흔들렸다.

냉정히 말해 장필준은 지난 16일 롯데전에서도 7회를 잘 막은 후 8회 주춤한 바 있다. 18일 경기에서는 9회와 10회를 잘 막으며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이날은 다시 7회 잘 던지고, 8회 흔들렸다.

보기에 따라서는 멀티 이닝에 접어들면 틈이 생긴다는 해석이 나올 수도 있다. 필승조로서 안정감을 보여줘야 하지만, 다소간 아쉬움이 엿보인다.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 늘 잘 던질 수는 없는 법이다. 어쨌든 삼성에게 장필준은 불펜의 '보루'나 마찬가지다. 많이 헐거워진 불펜에 강력한 힘이 되어야 할 자원이 장필준이다. 과연 장필준이 이후 다시 안정된 투구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에 가장 필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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