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센터는 나!"..사이먼 vs 라틀리프 격돌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4.22 06:30 / 조회 :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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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먼(왼쪽), 라틀리프. /사진=KBL






최고의 센터를 가리는 대결이 펼쳐진다. 안양 KGC 데이비드 사이먼(35, 203cm)과 서울 삼성의 리카르도 라틀리프(28, 199cm)가 격돌한다.

KGC와 삼성은 2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골밑 대결에서 우위를 점한 팀이 유리하게 경기를 풀어갈 가능성이 높은 만큼 각 팀의 센터 사이먼과 라틀리프의 활약이 중요하다.

정규리그 우승의 핵심 멤버 사이먼은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평균 34.4분을 소화하면서 22.9점 9.8리바운드 2.1블록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잔부상에 시달렸던 사이먼은 없었다. 건강한 사이먼은 KBL리그 골밑을 지배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한층 더 강력한 모습을 뽐냈다. 평균 31.7점 12.3리바운드 3블록으로 4강 플레이오프서 KGC의 3전 전승을 이끌었다.

사이먼의 강점은 정확한 슛에 있다. 정교한 중거리슛으로 상대를 괴롭힌다. 이뿐만이 아니다. 3점슛 찬스가 나면 주저 없이 던진다. 2m가 넘는 거구지만 움직임도 재빠르다. 상대가 붙으면 민첩한 움직임으로 림을 향해 파고든다. 포스트업으로 득점을 올리는 능력도 탁월하다. 어디서든 사이먼이 공을 잡으면 상대는 긴장할 수밖에 없다.


사이먼이 다재다능한 센터라면 라틀리프는 정통파 센터에 가깝다. 뛰어난 골밑 장악력이 돋보인다. 또한 쉬지 않고 달리면서 속공에도 앞장선다. 올 시즌 평균 23.6점 13.2리바운드 2.4어시스트를 마크한 라틀리프는 35경기 연속 더블더블 신기록을 세웠다. 사이먼처럼 화려하지 않지만 묵묵하고 골밑에서 버텨주는 것이 라틀리프의 큰 장점이다.

플레이오프에서도 라틀리프의 더블더블 능력은 계속되고 있다. 플레이오프 10경기에서 평균 28점 15.8리바운드로 변함없는 위력을 뽐내고 있다. 4강과 6강 플레이오프에서 모두 5차전까지 치렀지만 라틀리프는 지치지 않는 체력을 자랑한다. 이를 두고 임동섭은 "라틀리프는 오히려 쉬면 체력이 없어지는 것 같다. 자꾸 뛰어야 신이 나는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스타일이 다른 두 선수가 맞붙는 만큼 예상할 수 없는 변수들이 튀어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사이먼과 라틀리프의 대결이 승부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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