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노리던' 오리온, 마지막 한 걸음이 부족했다.

고양=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4.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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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활약을 펼친 애런 헤인즈. 하지만 고비를 넘지 못했다. /사진=KBL 제공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가 서울 삼성 썬더스에 패하며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실패했다. 기적을 꿈꿨지만, 마지막 한 걸음이 부족했다. 아쉽게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오리온은 19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최종 5차전에서 84-91로 패했다.

오리온은 앞서 1~2차전을 다소 허무하게 내줬다. 정규리그 2위로 4강에 직행했지만, 6강을 거치고 올라온 삼성에 힘을 쓰지 못했다. 그래도 3~4차전을 잡으면서 균형을 맞췄다.

이를 바탕으로 KBL 역대 첫 번째 4강 플레이오프 '리버스 스윕'을 노렸다. 앞서 19번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먼저 2패를 당한 팀이 챔프전에 오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확률 0%에 도전했다. 딱 한 걸음만 더 가면 됐다. 마침 5차전은 홈에서 열렸다. 유리한 상황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하지만 기적은 없었다. 정신무장을 하고 나온 삼성을 넘지 못했다. 삼성은 자신의 강점인 높이를 확실히 살렸다. 리카르도 라틀리프(28, 199cm)가 펄펄 날며 오리온의 골밑을 장악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경기 전 추일승 감독은 "라틀리프에게는 50점을 줘도 된다. 나머지 선수를 10점 밑으로 묶으면 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현실이 되지 못했다.

문태영(39, 194cm)을 막지 못했다. 문태영은 이날 20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만들며 오리온을 격침시켰다. 4쿼터에만 10점을 퍼부었다. 여기에 김태술(33, 180cm)이 12점 3어시스트를, 마이클 크레익(26, 188cm)이 11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더했다.

이날 오리온은 애런 헤인즈(36, 199cm)가 27점 5리바운드를 올리며 활약했고, 김동욱(36, 194cm)이 14점 3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좋았다. 정재홍(31, 180cm)도 17점으로 힘을 냈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결과는 아쉬운 패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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