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영 4Q 폭발' 삼성, 오리온에 91-84 승리.. 챔프전 진출

고양=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4.19 20:57
  • 글자크기조절
image
골밑을 장악하며 팀에 승리를 안긴 리카르도 라틀리프. /사진=KBL 제공





서울 삼성 썬더스가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를 잡고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무려 8시즌 만에 챔프전 무대를 밟게 됐다. 안양 KGC 인삼공사와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천신만고 끝에 4강 플레이오프를 통과했다.


삼성은 19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최종 5차전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91-84로 승리했다.

삼성은 이번 4강 플레이오프에서 1~2차전을 비교적 손쉽게 잡았다. 시리즈가 허무하게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3차전과 4차전을 모두 내주면서 동률을 이루고 말았다. 아차 하는 순간 2연패를 당한 것.

이후 이날 마지막 5차전을 치렀다. 고양 원정이라는 부담도 있었다. 하지만 삼성이 더 강했다. 강점인 높이를 여지없이 살리며 오리온을 잡았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이 지난 2008-2009시즌 이후 8시즌 만에 챔프전에 나간다.


리카르도 라틀리프(28, 199cm)가 32점 13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폭발시키며 오리온을 잡았다. 마이클 크레익(26, 188cm)도 11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의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더했다. 여기에 문태영(39, 194cm)이 20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올리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김태술(33, 180cm)은 4쿼터 막판 결정적 3점포 한 방을 포함해 10점 3어시스트를 더했다.

오리온은 애런 헤인즈(36, 199cm)가 27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활약했고, 김동욱(36, 194cm)과 정재홍(31, 180cm)이 14점과 17점을 올리며 끝까지 대등한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며 패하고 말았다.

image
4쿼터 두 자릿수 득점을 만들며 팀에 승리를 안긴 문태영. /사진=KBL 제공





1쿼터 : 삼성, 리바운드 지배하며 리드

삼성 17 : 오리온 11

삼성 라틀리프 11점 4리바운드 / 팀 리바운드 14개-공격 리바운드 8개

오리온 헤인즈 6점 2리바운드 / 팀 리바운드 7개-공격 리바운드 1개

초반 양 팀이 팽팽히 맞섰다. 삼성은 라틀리프의 첫 득점이 나왔고, 오리온은 헤인즈가 첫 점수를 만들어냈다. 이후 삼성은 김준일이 2점, 라틀리프가 2점을 더했고, 오리온은 헤인즈 홀로 4점을 추가했다. 다시 김진유가 골밑 득점을 더해 6분을 남기고 오리온이 8-6으로 앞섰다.

이후 10-10에서 라틀리프가 골밑 득점에 이어 추가자유투까지 성공시키며 2분여를 남기고 13-10으로 삼성이 뒤집었다. 이후 1분 52초를 남기고 이승현이 목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오리온의 골밑이 다소 헐거워졌다. 크레익의 골밑 득점과 김태술의 컷인 플레이를 통해 점수를 더했고, 24초를 남기고 17-10까지 점수를 벌렸다. 결국 삼성이 17-11로 1쿼터를 앞섰다.

2쿼터 : 라틀리프 '하드 캐리'.. 2쿼터도 앞서

삼성 40 : 오리온 32

삼성 라틀리프 11점 7리바운드

오리온 이승현 6점 2리바운드

오리온이 간격을 다소 좁혔다. 장재석의 득점이 나왔고, 헤인즈의 자유투 2구와 허일영의 2득점이 더해졌다. 삼성은 크레익과 라틀리프가 2점씩 올렸지만, 9분여를 남기고 크레익이 3파울에 몰렸다. 이후 오리온이 계속 몰아쳤다. 정재홍의 3점포로 20-21를 만들었고, 이승현의 속공으로 7분 22초를 남기고 22-21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삼성이 다시 앞섰다. 문태영의 골밑 득점, 라틀리프의 중거리슛과 자유투 2구 등을 통해 27-22를 만들었다. 이어 스틸에 이은 임동섭의 3점포가 폭발하며 5분을 남기고 30-22까지 달아났다. 오리온도 그냥 물러나지 않았다. 헤인즈, 김진유, 이승현 등의 득점으로 30-34로 추격했다. 쿼터 막판 삼성은 라틀리프의 덩크와 자유투 2구, 문태영의 자유투 2구 등을 통해 다시 간격을 벌렸고, 40-32로 리드한 상태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 : 이번에는 크레익.. 삼성 9점 리드

삼성 67 : 오리온 59

삼성 크레익 7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 라틀리프-문태영 6점씩

오리온 헤인즈 11점 2리바운드 / 정재홍 7점 1어시스트

3쿼터도 삼성의 페이스였다. 라틀리프의 첫 득점에 이어 문태영의 골밑 연속 4득점이 나왔다. 이어 크레익이 버저비터 3점포도 터졌다. 오리온은 정재홍이 3점포 한 방을 포함해 5점을 넣었고, 헤인즈가 자유투 2구를 더했지만, 6분 35초를 남기고 삼성이 49-39로 10점 앞섰다.

이후에도 이 간격이 계속 유지됐다. 삼성은 주희정-김준일의 3점포와 라틀리프-문태영의 득점을 통해 계속 우위를 가져갔다. 오리온은 헤인즈가 3점슛 한 방을 포함해 9점을 몰아치며 추격했다. 2분을 남기고 삼성이 62-52로 앞섰다. 쿼터 말미 오리온이 간격을 좁혔다. 이승현의 3점슛과 이승현-정재홍의 득점을 통해 28초를 남기고 59-64가 됐다. 하지만 삼성은 크레익이 장거리 버저비터를 꽂아 67-59로 앞선 상태로 3쿼터를 끝냈다.

4쿼터 : 문태영 맹활약.. 삼성 챔프전으로

삼성 89 : 오리온 84

삼성 문태영 10점 1리바운드 / 김태술 결정적 3점포 한 방

오리온 헤인즈 6점 / 김동욱 8점

쿼터 초반 오리온이 힘을 냈다. 첫 1분 30초 동안 삼성의 득점은 묶었고, 반대로 헤인즈가 덩크 한 방을 포함해 6점을 퍼부으며 점수를 좁혔다. 순식간에 오리온이 65-67로 추격했다. 이어 김동욱이 골밑 득점과 자유투 2구를 더하며 69-67로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삼성은 문태영의 골밑 득점으로 6분여를 남기고 69-69 동점을 만들어냈다.

5분 14초를 남기고 변수가 생겼다. 삼성이 73-72로 앞선 상황에서 이승현이 5반칙 퇴장을 당한 것. 이후 삼성이 문태영-김태술의 득점에 이어 임동섭의 3점포가 터지며 78-74로 앞섰다. 오리온은 장재석의 골밑 득점과 정재홍의 자유투 1구를 통해 77-78로 다시 따라붙었다. 하지만 삼성이 끝내 웃었다. 문태영의 연속 득점이 터지며 간격을 벌렸다. 56초를 남기고는 김태술의 3점포까지 터졌다. 결국 삼성이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확정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