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89.4 마일' 류현진 발목 잡는 '떨어진 구속'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4.19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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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류현진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는 구속에 고개를 숙였다. 89.4마일(143km/h)에 그친 평균 속구 구속이 발목을 잡았다.


류현진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콜라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97구를 던져 7피안타(3피홈런) 1볼넷 7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떨어진 구속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MLB.com은 류현진의 선발 등판을 예고하는 프리뷰에 "2년 동안 부상을 겪고 다시 돌아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류현진의 구속은 떨어졌다. 이는 류현진이 올 시즌 경기에서 홈런을 허용하면서 5이닝을 채우지 못한 것을 설명해준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 류현진은 앞선 2경기에서 매번 피홈런을 기록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더불어 구속이 올라오지 않아 타자들과의 과감한 승부가 어려워 투구수 조절도 쉽지 않았다. 그 결과 2경기 연속으로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류현진의 최고 구속은 92.2마일(148km/h)이었고 평균 속구(포심+투심) 구속은 89.4마일(143km/h)이었다. 메이저리그 평균 구속 92.74마일(149km/h)에 부족한 수치였다.

올라오지 않은 구속으로 인해 류현진은 콜로라도에게 또 다른 홈런을 허용해야 했다. 류현진은 1회초 1사 2루에서 놀라 아레나도와 승부했다. 초구 체인지업으로 스트라이크 카운트를 올린 류현진은 2구째 90.1마일(145km/h)의 포심을 던졌다. 다소 밋밋하게 들어온 포심은 여지없이 공략당하면서 2점 홈런으로 이어졌다.

4회에도 류현진의 포심은 힘을 잃었다. 선두타자 스토리에게 90.6마일(145.8km/h) 포심을 던졌으나 이번에도 통하지 않았다. 그대로 통타 당하면서 또 다른 홈런을 헌납했다. 류현진은 5회초에도 피홈런을 허용했다.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아레나도에게 90.7마일(146km/h) 속구를 통타당하면서 홈런을 헌납했다. 3개의 피홈런 모두 속구가 공략당하면서 나온 것.

속구 구속이 80마일 후반에 머무르자 류현진은 전보다 변화구의 비중을 많이 가져갔다. 하지만 이는 임기응변에 불과하다. 불안요소인 구속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다. 류현진이 2년 전의 모습을 찾기 위해서는 구속 회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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