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천적' 아레나도..피해갈 수 없는 데이터의 진리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4.19 13:22 / 조회 : 3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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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류현진이 데이터의 진리를 피해가지 못했다. 상대 전적에서 약세를 보였던 타자들에게 난타를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류현진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콜라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6이닝 동안 97구를 던져 7피안타(3피홈런) 1볼넷 7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상대 전적에서 밀렸던 놀란 아레나도를 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류현진은 1회에 늘 어려움을 겪었다. 1회를 잘 넘기면 경기가 술술 풀렸고, 그렇지 않으면 경기가 꼬였다. 실제로 올 시즌 앞선 2경기 등판에서 1회에 점수를 잃으면서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류현진은 '1회 징크스'라는 꼬리표를 떼어내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 류현진이 1회 징크스를 넘기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들이 있었다. 바로 블랙몬과 아레나도였다. 블랙몬은 류현진과의 상대 전적(이하 이날 경기 제외)에서 타율 0.417(12타수 3안타)로 강한 모습을 보인 타수였고 아레나도 역시 타율 0.333(9타수 3안타)로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류현진은 데이터의 예측을 넘어서지 못했다. 1회부터 블랙몬과 아레나도에게 당하며 점수를 헌납하고 말았다. 선두타자 찰리 블랙몬에게 2루타를 맞으며 시작한 것이 뼈아팠다. 이어 르메휴를 땅볼로 잡았으나 아레나도에게 2점 홈런을 맞으면서 1회 징크스에 발목을 잡혔다.

3회초에도 아찔한 순간이 있었다. 이번에도 블랙몬이 시작이었다. 블랙몬의 빗맞은 타구가 내야로 천천히 흐르면서 안타로 연결될 듯 보였다. 이때 류현진의 수비가 좋았다. 재치있는 글러브 토스로 블랙몬을 간발의 차로 잡았다. 그러나 아레나도에게 2루타를 맞으면서 실점 위기에 몰렸다. 곤잘레스를 삼진 처리하며 실점 위기를 넘겼지만 두 선수는 확실히 위협적이었다.

결국 류현진은 아레나도에게 다시 당하고 말았다.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만난 아레나도에게 90.7마일(146km/h) 속구를 통타당하면서 홈런을 헌납했다. 아레나도에게만 3점을 잃으면서 류현진은 데이터의 예측에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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