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투는 장타..류현진, 생존하려면 코너웍 뿐이다

한동훈 기자 / 입력 : 2017.04.19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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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AFPBBNews=뉴스1


실투는 여지없이 장타로 이어졌다. 구속이 저하되면서 단 하나의 실수도 용납할 수 없게 됐다.

LA 다저스 류현진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시즌 3패 위기에 처했다. 홈런 3방을 맞았는데 전부 패스트볼 실투였다. 전성기 시절의 스피드가 나오지 않으면서 패스트볼이 조금만 몰려도 크게 당했다. 1-4로 뒤진 6회말 타석에 대타 새거딘과 교체됐다.


패스트볼 스피드가 90마일을 밑돌았다. 2013년과 2014년 류현진은 92~93마일의 패스트볼을 구사했다. 완벽한 제구가 이루어지지 않아도 힘으로 버텨낼 만한 스피드였다. 하지만 90마일이 채 되지 않는, 가운데 몰린 포심 패스트볼은 맛있는 먹잇감에 불과했다.

이날 류현진은 놀란 아레나도에게 2방, 트레버 스토리에게 1방을 맞았다. 1회초 1사 2루서 아레나도에게 좌월 선제 투런포를 허용했다. 2구째 90.1마일 포심 패스트볼이 몸쪽 높은 곳에 형성됐다.

0-2로 뒤진 4회초 스토리에게 맞은 홈런도 패스트볼 실투 탓이었다. 1볼에서 카운트를 잡으러 들어간 패스트볼이 가운데로 스윽 들어갔다. 이 경기 전까지 44타수 5안타 1홈런 타율 0.114로 극도로 부진했던 스토리에게 조차 이 공은 배팅볼이었다. 스토리는 방망이를 가볍게 휘둘러 좌측 담장을 넘겼다.


지난 8일 로키스전 2실점을 했을 때에도 포심 패스트볼을 통타 당했다. 당시 D.J.르메이유와 카를로스 고메즈, 아레나도에게 연속 3안타를 모두 패스트볼로 허용했다. 5회말 더스틴 가노에게 맞은 홈런 구종도 포심 패스트볼이었다. 모두 89~90마일에 그쳐 타자들을 압도하지 못했다.

경기를 중계한 정민철 해설위원은 차라리 패스트볼 비율을 줄이는 방안을 제안했다. "카운트를 잡으러 들어갈 때 패스트볼이 아니라 변화구를 쓰는 등 래퍼토리를 바꿔봤으면 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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