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 '경험 多' 정해성 코치 합류로 반등할까?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4.2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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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성 남자 A대표팀 수석 코치. /사진=뉴스1



위기에 빠진 슈틸리케호에 경험 많은 정해성(59) 수석코치가 합류했다. 과연 정 수석코치 합류를 계기로 슈틸리케호가 반등할 수 있을 것인가.


지난 18일이었다. 대한축구협회는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수석코치에 정해성씨를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계약 기간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까지"라고 덧붙였다.

최근 한국 축구가 위기에 빠져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한국은 4승1무2패(승점 13점)를 기록, 1위 이란(승점 17점)에 이어 조 2위를 달리고 있다. 조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12점)과의 승점 차는 1점에 불과하다. 최종예선에서는 조 2위까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할 수 있다.

한국 축구의 운명은 이제 남은 최종예선 3경기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먼저 오는 6월 13일 카타르로 원정을 떠나 일전을 벌인다. 이어 8월 31일 홈으로 까다로운 이란을 불러들인 뒤 9월 5일 우즈베키스탄과 최종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아직 원정에서 승리뿐만 아니라 골도 못 넣었다. 한국의 운명은 어쩌면 이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전에서 결판날 가능성이 높다.


남은 3경기 및 월드컵 본선에 집중하기 위해 대한축구협회가 정해성 수석코치를 새롭게 선임했다. 정 수석코치는 서울중앙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뒤 럭키금성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이후 국가대표팀 코치 및 전남 드래곤즈 감독직을 역임했다.

정 수석코치는 특히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때 히딩크 감독을 보좌하는 코치로 활약했다. 또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허정무 대표팀 감독을 보좌하며 한국의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당초 슈틸리케호에는 수석코치가 없었다. 대신 지난 2일 설기현 전 성균관대학교 감독을 새롭게 코치로 영입했다. 2명의 외국인 코치(독일, 스위스 1인씩)가 후보군에서 오르내렸으나, 결국 설기현 감독이 코치직을 19일부로 수락했다.

당시 슈틸리케 감독은 가능하면 공격수나 미드필더, 또 감독 경험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 사람을 코치로 영입하길 원했다. 이유에 대해서는 "만약 감독 경력이 길 경우, 슈틸리케 감독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는데, 의견이 다를 때에는 상충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후 대표팀이 좋지 않은 행보를 보이면서 결국 협회가 직접 나섰다. 경험이 많은 정 수석코치가 A대표팀 수석코치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정 수석코치는 지난 19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슈틸리케 감독 및 선수들 사이의 교량 역할을 맡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 수석코치는 "앞으로 감독님과 대화를 통해 선수들 및 스태프 사이의 교량 역할을 잘하겠다. 선수들이 편하게 경기하며, 대표팀에 대한 사명감을 갖도록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정 수석코치는 "슈틸리케 감독과 충분한 대화를 나누면서 분위기를 좋게 가져가야 한다. 나 역시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향후 선수 추천에 대해서는 K리그 감독들을 만난 뒤 대화를 할 계획이다. 최대한 발품을 팔아야 한다. 또 선수 추천도 받을 것이다. 상황에 맞게 슈틸리케 감독에게 보고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2002 월드컵 4강 신화 당시, 히딩크 감독을 보좌했던 정 수석코치가 합류했다. 과연 정 수석코치의 합류로 위기에 빠진 슈틸리케호가 살아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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