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産 빅리거' 테임즈, 이제 MIL 새 역사에 도전

밀워키 구단 사상 처음으로 6경기 연속 홈런에 도전하게 된 에릭 테임즈. /AFPBBNews=뉴스1

'KBO산(産) 빅리거' 에릭 테임즈(31, 밀워키 브루어스)가 2017년 시즌 초반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현지에서도 테임즈에 대한 호평을 남겼다. 이제 테임즈는 구단 새 역사에 도전한다.

테임즈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 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2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홈런 한 방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밀워키는 테임즈의 활약을 앞세워 컵스에 6-3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밀워키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 신시내티 레즈에 0.5경기차로 따라붙었다.

무엇보다 테임즈의 활약이 컸다. 테임즈는 이날 결승 솔로포를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여기에 최근 5경기 연속 홈런도 작렬시켰고, 올 시즌 첫 번째 3안타 경기도 만들어냈다. 한 경기 3안타는 시애틀 시절인 2012년 8월 20일 미네소타전 이후 1702일 만이다.


현지에서도 테임즈에 대해 호평을 남기고 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MLB.com은 "테임즈는 지난 3년간 KBO 리그의 전설로 활약했다. 이제는 메이저리그 시즌 개막 2주 만에 밀워키의 주축 멤버가 됐다"라고 전했다.

2014~2016년 3년간 KBO 리그에서 뛰었던 테임즈는 통산 타율 0.349, 124홈런 382타점, 출루율 0.451, 장타율 0.721, OPS 1.172를 올렸다. 연평균 41홈런 127타점이다. 무시무시한 기록이다.

테임즈는 이런 KBO 리그 활약을 바탕으로 밀워키와 계약하며 빅리그에 복귀했다. 3년 1600만 달러 보장에, 옵션을 포함하면 4년 2250만 달러가 된다. 초대형 계약은 아니지만, 충분히 좋은 계약이었다. KBO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것이 빅리그 계약으로 이어진 것이다.

빅리그에서도 다르지 않았다. 테임즈는 시즌 초반 펄펄 날며 밀워키를 웃게 만들고 있다. 17일까지 11경기에서 타율 0.368, 6홈런 11타점, 출루율 0.455, 장타율 0.921, OPS 1.376이라는 성적을 올리고 있었다.

이날도 좋았다. 1홈런-3안타를 더하며 테임즈는 시즌 성적을 타율 0.405, 7홈런 12타점, OPS 1.479까지 성적을 끌어올렸다.

여기에 5경기 연속 홈런도 만들어냈다. 그것도 결승포였다. 이미 테임즈는 4경기 연속 홈런을 치며 지난 2008년 프린스 필더가 세운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날 대포를 추가했다. 밀워키 구단 역사상 5경기 연속 홈런을 쳤던 선수는 단 한 명. 1997년 제로미 버니츠뿐이었다. 버니츠는 밀워키를 대표하는 강타자로 군림했던 선수다. 통산 315홈런을 쳤고, 밀워키에서만 165홈런을 때린 바 있다.

이제 테임즈는 구단 신기록인 6경기 연속 홈런에 도전하게 된다. KBO가 낳은 빅리거 테임즈의 폭풍 행보에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