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 샤넌 "음악은 평생 올인..연애는 30대부터"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7.04.18 08:00 / 조회 : 3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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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샤넌 /사진=김창현 기자


가수 샤넌(19)은 다소 긴장한 듯한 모습이었다. 최근 SBS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6'(이하 'K팝스타6')을 마치고 부모와 함께 지내며 오랜만에 꿀맛 같은 휴식을 지낸 샤넌은 프로그램을 끝낸 뒤에도 음악을 자신의 손에서 놓지 않았다.

지난 2014년 솔로 가수로 정식 데뷔했지만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샤넌에게 톱 4까지 진출했던 'K팝스타6'는 터닝 포인트와도 같았다. 다시금 대중에 샤넌이라는 이름을 알릴 수 있었던 기회이기도 했고, 양현석 박진영 유희열 등 3명의 심사위원에게 혹독한 지적도 받아가며 앞으로 솔로 가수로서 어떻게 활동해야 하는 지를 배웠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K팝스타6' 출연이 반칙이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저는 가수로 활동을 했었으니까요. 솔직히 고민 많이 했는데 다른 생각 하지 말고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의 입장으로 돌아가자고 다짐하고 결국 출연을 결정했어요. 'K팝스타6'에 출연하고 나니 어떤 장르의 노래든 부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노래를 할 때 감정을 넣는 것도 훨씬 더 자연스러워졌고요."

샤넌은 우승을 목표를 두고 'K팝스타6' 출연에 임하지 않았다. '떨어지면 그만'이라는 마인드가 아니라 무대에 섰을 때 스스로와의 싸움에 집중해서 이기는 것이 샤넌의 가장 큰 목표였기 때문이었다. 샤넌은 최종 우승을 하고 싶은 마음보다 심사위원들에 더 많은 조언을 얻고 싶었던 마음이 더 컸다. 또한 우승 문턱에서 좌절한 것에 대해서는 경쟁자와의 대결에서 진 것에 대한 아쉬움이 아닌, 대중에게 자신의 무대를 더 많이 보여주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더 컸다.

"그동안 가수로서 너무 욕심만 앞세웠던 게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어요. 'K팝스타6' 출연 이전에도 항상 내가 만든 음악에 대해 만족하지 않았는데 출연 이후에는 제가 욕심을 부려야 할 때가 언제인지를 알게 됐죠."

샤넌은 'K팝스타6' 출연 이후 자신의 행보에 대해 "아이돌의 색깔이 아닌, 모든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가수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 엔터테이너로서 나만의 음악을 많이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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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샤넌 /사진=김창현 기자


웨일즈 출신의 영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샤넌은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과 JTBC '히든싱어' 등을 통해 남다른 가창력을 뽐내며 주목을 받았다. 어릴 때부터 음악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고 말한 샤넌은 "1살 때부터 음악을 좋아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제가 태어나고 나서 가장 처음 했던 말이 '뮤직'이었어요. 아버지께서도 베이스와 드럼을 다룰 줄 아실 정도로 음악적 소양이 깊으신데 완전 아기일 때 제가 아버지의 말을 따라서 뮤직이라고 한 영상을 본 적이 있어요. 돌잡이를 할 때도 제가 집었던 게 마이크였대요.(웃음)"

샤넌은 "6세 때까지는 음악이 내겐 취미일 뿐"이었다고 말했다. 이후 샤넌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어머니와 함께 본 이후 "노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샤넌은 "발레도 해봤고 탭댄스도 해봤고 피아노에 바이올린도 다 해봤지만 내가 하고 싶은 건 노래였다"라고 덧붙였다.

"어머니가 이혼하신 이후 지금은 새 아버지와 함께 살고 계세요. 사실상 한국에서 저를 혼자 키우신 거나 다름없었어요. 그래서 제가 부르는 노래가 어머니에게 위로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저도 어머니도 기댈 수 있는 게 음악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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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샤넌 /사진=김창현 기자


올해 한국나이로는 스무 살이 된 샤넌은 이날 인터뷰에서 앞으로 음악에 올인할 것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나중에 나이가 들게 되더라도 음악이 아닌 다른 것에 눈길을 돌리진 않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에 작사 작곡도 직접 하는데 사랑이나 이별에 대한 감정을 더 잘 알려면 연애를 하는 게 도움이 되지 않은지 물었다.

답은 다소 놀라웠다. 연애가 귀찮단다.

"한국 와서 친구들이 이성과 밀당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성격상 받아들일 수 없었어요. 사실 그리고 제가 했던 연애도 좋은 기억이 별로 없어요. 전 남자친구가 바람을 피우기도 했거든요. 정말 최악의 남자였죠. 소속사 대표님도 내가 작사, 작곡을 다 하니 연애를 하라고 권유해주시기도 하는데 하지만 연애를 하게 돼도 남자친구가 나의 지금 이 상황을 이해해주지 못한다면 정말 힘들 것 같아요."

샤넌은 "나는 평소에도 음악에 올인하는 스타일인데 내 가수 활동을 남자친구는 아마 잘 이해하지 못할 것 같다"며 "만나도 동갑이나 오빠를 만날 것 같고, (연애를) 하게 되도 먼 미래에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 먼 미래가 언제냐고 다시 물었더니 "30대는 되지 않았을까요?"라고 답했다.

그만큼 샤넌에게 1순위는 음악이었다. 샤넌은 "한국에서의 활동도 중요하고 앞으로 해외에서 활동하는 것에 대한 욕심도 있다"며 "영어 가사로 된 음악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샤넌은 "더 큰 시장에서 내 이름을 알리고 싶다"며 "언젠가 내가 어느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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