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활약' 이승현 "저는 라틀리프 절대 못 막는다"

잠실실내체=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4.17 21:50 / 조회 : 5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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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사진=KBL






고양 오리온 이승현이 서울 삼성의 라틀리프를 혼자서는 절대 막을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동료들의 도움으로 라틀리프의 실책을 유발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만족한다고 설명했다.

오리온은 1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삼성과의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79-7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오리온은 2승2패를 기록, 승부를 5차전으로 끌고 갔다. 이승현은 19점(3점슛 3개) 3어시스트 2스틸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경기 후 이승현 "저는 라틀리프를 절대 막지 못한다. 잘 막는 선수도 아니다. 결정적인 순간 한 번의 실수를 유도하면 팀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실책 하나만 가져와도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동료들이 많이 도와주기 때문에 그 기회를 살리고 있다. 라틀리프 득점에는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트랩은 라틀리프를 봉쇄하기 위한 수비다. 봉쇄를 해도 30-40점씩 라틀리프가 넣는다. 하지만 이러한 수비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상대 실책을 유발해 속공이 하나라도 나와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승현은 2연패 뒤 2연승을 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고양에서 1, 2차전을 패배했다. 그래도 3, 4차전에서는 경기력을 찾아 잘했던 것 같다. 고양에서 열리는 5차전에서 설욕을 하고 싶다"면서 "1, 2차전에서는 팀 선수들이 개인적으로 플레이를 했고 수비할 때도 상대에게 오픈 찬스를 준 것 같다. 하지만 3, 4차전에서는 욕심을 부리지 않고 공을 빼줬다. 수비에서는 로테이션 부분이 이제 맞아가는 것 같다. 정규리그 때 삼성과 했던 경기력을 찾은 것 같다"고 답했다.

이승현은 잠실에서 유독 슛 성공률이 좋다. 이에 대해서는 "잠실은 대학교 때부터 경기를 했던 곳이 익숙한 것 같다. 정기전을 치르면서 익숙한 곳이다. 이런 환경을 계속 느껴왔다. 그리고 만원 관중에서도 경기를 해봤기 때문에 익숙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이승현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역대 2연패를 한 뒤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팀은 없다. 이승현은 0%의 확률을 이겨내고 싶다고 했다. 그는 "2차전을 지고 나서 내부적으로 3차전을 잡으면 경기력이 올라와서 다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 부분이 실현돼 자신감을 찾았다. 경기력을 이어나가서 1, 2차전 패배를 설욕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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