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 훼손' 예정화 "매화 아닌 벚꽃"..벚꽃은 꺾어도 되나

[기자수첩]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7.04.17 16:36 / 조회 : 7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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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예정화 소속사 제공


방송인 예정화가 전라북도 전주시 경기전의 와룡매에서 촬영한 사진으로 시작된 '매화 훼손' 논란이 커졌다. 문화재청과 전주시청이 법적 대응까지 시사했던 가운데, 소속사 측이 "해당 나뭇가지는 매화 나무가 아니라 벚꽃 나무이며 전주시의 확인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예정화는 최근 경기전의 와룡매 아래에서 사진을 촬영해 자신의 SNS에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예정화는 한복을 입고 나무 주위로 쳐 놓은 울타리 안으로 들어가 매화나무 가지를 든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 사진이 공개 된 후 예정화는 출입 금지인 장소에 들어갔다는 이유와 100년 넘은 매화 가지를 꺾었다 이유로 논란에 휩싸였다.

이와 관련 예정화의 소속사 측은 출입 금지 장소에 들어간 것에 대해서는 사과했지만, 매화 나무 가지는 촬영용 모형 소품이라고 밝히며 매화나무를 훼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에도 논란이 계속되자 소속사 측은 2차 추가입장을 내고 "사진에서 보이는 꽃은 촬영용 소품으로, 매화가 아닌 벚꽃나무이며 매화 나무를 훼손한 것이 아님을 다시 한번 알려드립니다. 전주시 전통문화유산과 경기전부서와 통화해 사과의 말을 전하고, 사진에 대해서도 벚꽃나무임을 확인 받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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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예정화 인스타그램


소속사의 이같은 해명에 네티즌은 "매화는 안되고 벚꽃은 꺾어도 되느냐"라는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앞서 문화재청 관계자는 17일 스타뉴스에 "예정화가 진짜 매화 나무를 꺾은 것이라고 하면 문화재 보호법에 저촉된다"라고 밝혔다. 해당 나무가 매화가 아니라는 것은, 예정화가 법을 어기지 않았다는 뜻. 하지만 그 나뭇가지가 벚꽃나무라 괜찮다는 식의 해명은 다소 당황스럽다.

이런 가운데 전주시청의 대응 검토는 계속된다. 관계자는 "예정화가 들고 있던 나무가 벚꽃나무라는 것을 확인했다. 매화나무를 꺾은 것이 아니라는 것은 밝혀졌으나 울타리 안으로 들어간 것에 대해는 대응을 계속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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