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들어 올렸으면"...'도봉순' 박보영의 따뜻한 진심(인터뷰)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7.04.17 12:22
  • 글자크기조절
image
배우 박보영 / 사진=임성균 기자


"세월호를 번쩍 들어 올렸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배우 박보영(27)이 세월호 사건에 대한 따뜻한 진심을 전했다. 박보영은 17일 오전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JTBC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극본 백미경·연출 이형민)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극중 도봉순 역할을 맡은 박보영은 "시나리오를 읽고 힘센 봉순이 캐릭터에 매력을 느꼈다"라며 "내가 실제 체구가 작은편 이다. 그래서 평소에도 힘이 셌으면 얼마나 재밌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라고 털어놨다.

박보영은 "누구를 도와주고 싶어도 내가 보탬이 안 된다. 학교 다닐때 변태 아저씨를 만나면 무기력한 내 자신이 싫었다. 내가 힘이 셌으면 봉순이처럼 혼내줬을 텐데, 현실에서는 혹시 저 아저씨가 나를 때리지 않을까 눈물만 흘리는 것이 싫었다. '도봉순' 시나리오를 잃고 너무 마음에 들었고, 드라마를 찍으며 대리 만족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image
배우 박보영 / 사진=임성균 기자



박보영이 연기한 도봉순 캐릭터는 히어로가 필요한 우리 세상에 희망을 전하며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선천적으로 어마무시한 괴력을 타고난 도봉순은 착하고, 정의감 있는 모습으로 힘들고 어려운 사람을 도왔다. 특히 '도봉순'은 기존 한국 드라마에서 보기 힘들었던 여성 히어로로 통쾌함을 전했다.

이런 도봉순 캐릭터가 힘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박보영의 힘이 크다. 작은 체구에 당차게 연기하는 그의 모습이 캐릭터를 살려냈다. 이처럼 봉순이 캐릭터가 살아움직일 수 있었던 것은, 박보영의 연기력 뿐 아니라 그의 진심이 뒷받침 했다.

박보영은 "사회적으로 안타까운 일이 있을 때 내가 봉순이 같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라며 "세월호 사건을 보면서 너무 마음이 아팠다"라고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냈다.

image
배우 박보영 / 사진=임성균 기자


그는 "가볍게 농담처럼 느낄까봐 조심스럽다. 세월호를 보면서 저걸 들어올렸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했다. 너무 마음 아프고 마음이 답답할 때 봉순이처럼 힘이 셌으면 하는 생각을 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힘쎈여자 도봉순'은 선천적으로 어마무시한 괴력을 타고난 도봉순(박보영 분)이 세상 어디에도 본 적 없는 똘끼충만한 안민혁(박형식 분)과 정의감에 불타는 인국두(지수 분)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세 남녀의 힘겨루기 로맨스다.

지난 16일 방송된 마지막회는 8.95%를 기록, 김수현 작가의 '무자식 상팔자' 이후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사랑받았다.
기자 프로필
김미화 | letmein@mt.co.kr 트위터 페이스북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미화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