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 2724일 만에 제주 원정 승… 선두권 도약 노린다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4.17 06:21 / 조회 : 2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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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전 승리 후 강원FC 선수단이 기쁨을 표현하고 있다. /사진=강원FC 제공



2724일 만에 제주 원정에서 승전고를 울린 강원FC가 선두권 도약을 노린다.

강원FC는 16일 오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6라운드 제주와 원정 경기에서 발렌티노스와 안지호의 연속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수비진의 활약이 돋보였다.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세트피스 상황에서 2골을 폭발했다. 발렌티노스는 K리그 데뷔골을, 안지호는 시즌 1호골을 터뜨렸다. 황진성은 정확한 왼발로 2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강원FC가 제주 원정에서 승리를 챙긴 것은 지난 2009년 11월 1일 이후 2724일 만이다. 창단 시즌 이후 처음 제주와 원정 경기에서 승점 3을 획득했다. 올 시즌 개막 5경기에서 무패 행진을 벌인 제주였기에 기쁨이 더 컸다.

강원FC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1분 황진성의 코너킥을 발렌티노스가 헤딩골로 연결했다. 황진성의 정확한 왼발과 발렌티노스의 타점 높은 헤딩이 빛났다.

리드를 잡은 강원FC는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노련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이근호와 디에고가 전방에서 활발하게 움직였다. 황진성은 전반 15분과 전반 18분 프리킥 상황에서 예리한 슈팅을 시도했으나 아쉽게 골로 이어지진 않았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강원FC는 후반 9분 박선주가 수비 과정에서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였다. 하지만 이범영의 선방을 앞세워 위기를 벗어났고 후반 24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황진성이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다. 문전으로 쇄도한 안지호가 깔끔한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이후 강원FC는 수비를 탄탄히 하면서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후반 추가 시간에 마르셀로에게 만회골을 내줬으나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가 끝나고 최윤겸 감독은 “승점이 필요한 경기였다. 승리를 거둬 기쁘다. 선제 득점이 이른 시간에 나오면서 자신감 있게 경기를 펼쳤다”며 “시즌 초반에 강한 상대와 연달아 만났다. 선수들이 위축된 경기들이 많았다. 이런 부분을 극복해야 강팀으로 거듭날 수 있다. 이번 경기를 승리하면서 앞으로 자신감을 갖고 경기를 풀어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밝혔다.

강원FC는 6라운드까지 2승2무2패(승점 8)를 기록하며 5위에 자리했다. 현재 1, 2, 3위에 올라있는 전북 현대, 포항 스틸러스, 제주를 상대로 모두 승점을 챙겼다. 특히 제주전에서 5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향후 수원 삼성, 전남 드래곤즈, 광주FC, 인천 유나이티드, 대구FC와 차례로 맞붙는 강원FC는 제주전 승리로 선두권 도약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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